초원수리

2006년 1월 글: 나일 무어스 번역: 박 미나

이 놀라운 초원수리 (Steppe Eagle)의 모습은 2005년 12월 28일 경남 진주시 가까운 곳에서 사진기에 담겼다.


사진 1: 어린 초원수리, © Sugiyami Tokio, 국제회원

이 놀라운 초원수리 (Steppe Eagle)의 모습은 2005년 12월 28일 경남 진주시 가까운 곳에서 사진기에 담겼다. 한국에서 이 종이 발견된 적은 겨우 세 번 있었고, 이렇게 촬영되기로는 처음이다.

수리를 본 것이 그 날의 절정이었는데 , 나일 무어스 대표님과 단지 하루의 탐조를 위해 Aichi Prefecture에서 오신 일본 탐조 팀에게 충분히 멋진 하루가 되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종 따뜻한 미소로 차량 운전을 맡아주신 안 애란 회원님에게도! 일본에서는 탐조가 꽤 대중적이고, 특별한 조류 종이 많이 있지만 그들은 특히 “한국의 새”-한국에서는 볼 수 있으나 일본에서는 극히 보기 드문 새-들을 보기위하여 왔었다.

독수리 Cinereous Vulture & Stellers Sea Eagle

등이 그러한 “한국의 새”인데, 단 하루 만에 원하는 새들을 다 볼 수 있었다. 그 들 중의 누구도 이 전에 본 적이 없는 , 아마 일본에서도 발견 된 적이 없는 초원수리를 보게 된 것은 참으로 대단한 행운이었다. 한국에서도 겨우 두 번 (1994년과 2002년)발견된 적이 있고, 주로 북 인도에서 겨울을 나는 종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다른 종이 아니고, 초원수리임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새를 볼 때 크기를 측량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데, 초원수리는 말똥가리 (Buzzard)보다는 훨씬 크지만,, 그 옆에는 거대한 독수리가 있어(사진 3)에서 이 새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의 날개짓은 아주 느리며, 강한 움직임이라 아주 큰 새임이 명백해진다. 크기란 것은 다른 새와 대비했을 때의 크기이다. 작지 않은 새인 까마귀의 경우도, 비행 중의 초원수리하고 비교가 될 때는 또 아주 작아 보이기도 한다. (아래 사진2)


사진 2: 초원수리 (앞)와 까마귀 (뒤), © Sugiyami Tokio, 국제회원

앉아있을 때, 수리는 다소 평범하게 어두운 갈색이지만, 밝은 선이 부리에서 눈 아래까지 선명히 보이고 이 선을 gape line 이라 부른다.

아주 긴 날개와 강한 몸체를 가졌고 비행 중이라 식별하기가 훨씬 쉬웠는데날개 아래 쪽으로 넓은 하얀색 띠를 볼 수 있었다. 이는 아주 대비되는 줄로,눈에 잘 띄는 긴 줄이고 초원수리에만 있다. 다른 수리는 크기가 비슷하나, 약간 다른 구조를 가졌고 깃털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점을 잘 묘사하려면 새 몸의 명칭 중 특히 깃털의 각 부분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우선 날개 쪽의 세 부분의 깃털만 알아보는 것이 유용할 것 같다. 이 세 부분을 첫째날개깃, 둘째 날개깃, 날개덮깃으로 나누어보자.

첫째날개깃은 날개의 바깥쪽이며 비행에 사용 된다 (깃털은 다른 주요 기능이 있는데 몸의 보온 및 건조를 위한, 몸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은신을 위한 것이나 눈에 띄려고 하는 것 등이 그 기능이다)


사진 3: 독수리 (왼쪽) 와 초원수리 (오른쪽), © Nial Moores

깃털의 다른 부분은 다 음에 더 살펴보기로 하자. 대부분의 종은 10개의 첫째날개깃이 있다. 수리의 경우, 이 첫째날개깃은 길고 가장자리 끝부분을 비행 중에 손가락을 벌리듯이 펼쳐서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이런 모양은 공중을 회전하면서 올라가는 경우에 적합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에너지 소모가 있다 (상공에서 벌린 틈사이의 공기에 밀려가는 효과가 있다) 많은 작은 몸체의 새들이나,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새들, 먹이를 낚으러 재빨리 날아야하는 새들의 이 첫째날개깃은 다소 길고 뾰족한 모양이다.

이러한 날개의 모양은 공중 회전엔 좋지 않으나 급속한 비행엔 좋을 것이다.

많은 종들에게 있어 새가 쉬고 있을 때, 날개를 접었을 때는 어느 것이 첫째날개깃인지 어느 것이 꼬리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새들이 날 때는 구분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이 사진들에서 첫째날개깃이 보이나요? 꼬리 양쪽으로 모여진 뾰족한 부분의 깃털입니다. 그것의 모양을 통해 종들의 생활이나 먹이에 관해 우리는 어떤 것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사진 4: 제비, © 새와 생명의 터

제비 (Barn Swallow) : 오랜 이동과 빠른 비행을 위해 아주 긴 첫째날개깃이 있다. 여름을 한국에서 나는데, 이 제비들은 주로 남동아시아에서 겨울을 나는 것 같다. 모기와 같은 작은 곤충을 비행 중에 잡아먹는다.


사진 5: 흰눈썹황금새, © 새와 생명의 터

흰눈썹황금새 (Yellow-rumped Flycatcher) : 오랜 이동과 빠른 비행을 위해 아주 긴 첫째날개깃이 있다. 이 작은 새는 한국으로 이동하며,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은 난다. 제비처럼 곤충을 잡기위해 빨리 날며, 공중에서 먹이를 잡는다 (나무나 장대에서 공중으로 점핑하면서)


사진 6: 참새, 부산 거주 회원, © Peter de Haas

참새 (Tree Sparrow) : 날개는 길지만, 제비나 흰눈썹황금새에 비해 첫째날개깃은 덜 뾰족하다. 참새는 그리 빨리 또는 멀리 날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국의 참새들은 아마 겨울을 여기서 지내고, 지상에서 주로 씨앗 등을 먹는다. 새에게 있어, 첫째날개깃은 “손”, 둘째날개깃은 “팔”을 따라 돋은 깃털이다. 이것들은 비행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비행을 위한 이 주요한 두 깃(첫째날개깃과 둘째날개깃)외에도 이런 긴 깃털이 난 뿌리부분을 덮어주며 피부에서 자라난 날개덮깃이라 칭해지는 부분이 있다. 주 비행깃에 비해 다른 모양과 무늬 ,색깔을 지녔으며 작고, 겹겹이 층을 이루듯이 나란히 나 있다.

사진1에서 초원수리에서 날개아래의 빗살무늬를 다시 보면, 하얀 선이 보이나요?

이 흰 선은 날개 덮깃이 일렬로 이루어진 것이며, 첫째날개깃과 둘째 날개깃의 뿌리부분을 덮고 있다. 둘째날개깃자체는 어둡고 끝부분이 좁고 하얗다. 첫째날개깃은 검고 회색빛의 가는 깃을 지닌 어두운 색깔이다. 이제, 이 사진에서 첫째날개깃, 둘째날개깃, 날개덮깃을 구분할 수 있나요? 그러시다면 다음에 한국에서 초원수리를 발견하실 지도 모르겠군요!

모든 이가 알듯이, 새를 보는 것이나 그들의 노래를 듣는 것은 흥미롭고 때로는 감흥적이다. 더군다나 조류 종을 식별하는 법을 익히는 것은 더욱 매력적인 것이며 그러기위해선, 많은 시간을 두고 인내심과 경험을 쌓아야한다. 물론 그 댓가는 놀랍다! 새를 식별하는 능력을 익히는 과정은 그 자체로 대단한 재미가 있고, 추리 게임을 하는 그 과정을 통해 날카로운 시야과 감각을 지니게된다 . 자신이 보고 있는 종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그 새를 참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단지 귀엽고 예쁜 대상으로 보기 보다는 생명을 가진 동물로써 인식되고, 진화되고 자연에 적응되어 그들만의 역사와 그들만의 생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새를 보게 될 때 마음을 열어 세상을 보고 주변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조류를 식별해가는 과정은 참 자연을 읽을 수 있는 과정이며 생명이란 이름의 놀라운 책의 한 글자, 한 페이지를 이루는 것이 이 모든 생명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