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둘러본 베른하르트 교수, 독일의 어리석은 짓 반복말라
퍼온곳]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http://apsan.tistory.com/602 그는 70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불볕더위를 헤치고, 4대강 삽질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는 한강과 낙동강을 '4대강 현장조사단'과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그는 파괴된 현장을 둘러볼 때면 '언빌리버블'을 연발했고, 내성천의 아름다운 모래를 볼 때면 '판타스틱'을 외쳤습니다. 그렇게 현제 한국의 강이 처한 현실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그가, 18일 4대강사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발표했습니다.
▲ 합천보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베른하르트 교수
18일 국회에서 열린 '4대강사업 홍수 및 재해 안전성 진단 국제심포지엄'에서 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강이 지난 시절 독일과 유럽이 저질렀던 잘못을 그대로 반복하며 파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날 그가 발표한 그 발표문에 그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절절한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한국의 강과 생명들에 대한 그의 기원을 함께 공유해봅니다.
그가 낙동강 현장을 돌아봤던 현장 사진을 함께 보면서 외국인이 그가 우리 강이 망가져 가는 것에 얼마나 큰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 둔치에 과수나무를 심어, 말라 죽은 것을 보고 어이없어 하는 베른하르트 교수.
합천보 건설현장 앞에서 그가 내뱉었던 말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4대강사업은 바벨탑 이후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는 그의 일침이 말입니다. - 필자
4대강 사업, 긍정에서 부정으로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여러분 앞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저의 견해를 말씀드릴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손님의 한 사람으로서 이와 같은 중요한 자리에서 조언을 드린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강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저는 오랫동안 세계의 많은 국가들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순수한 기술적인 계획을 자문했지만, 점차 토목사업이 초래하는 생태적인 결과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 펄펄 살아있는 내성천(위). 그러나 위와 같은 모습도 아래 사진에서 펼쳐지고 있는 영주댐 건설로 사라지고 말 모습입니다
여러분들의 나라에서 녹색 뉴딜(Green New Deal)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놀라움과 함께 호의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유엔환경계획(UNEP)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얘길 들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유엔환경계획(UNEP)의 관련 보고서를 읽고 4대강 사업계획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자 했던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4대강 사진과 인공위성 사진을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점차 이 사업계획을 하천복원으로 이해해야 할지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4대강사업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는 베른하르트 교수(위), 영강의 하상유지공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아래)
2010년 12월 독일 니더알트아이히(Niederalteich)에서 열린 다뉴브강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이미 한국을 방문했던 전문가로부터 이 사업에 대해 좀더 상세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모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4대강사업은 하천복원도 하천정비도 이닌, 운하건설 계획의 일환
4대강 사업은 하천복원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하천정비로도 분류할 수 없는 사업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이 사업은 연쇄적인 대형 보 건설 계획으로 볼 때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전통적인 운하건설계획과 유사합니다.
자연에 가깝던 살아있는 강들이 정체 수역으로 바뀌면서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생명력을 파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 역행침식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베른하르트 교수
특히 저를 놀라게 했던 것은, 4대강 사업의 모델이 독일의 마인-다뉴브 운하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인-다뉴브 운하 건설은 독일 역사에서 가장 비경제적이고 어리석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독일 라인강에서 홍수를 예방하고 수변 숲을 보호하기 위해 보 건설을 중단한 것은 1980년대 초부터입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프랑스와 협약까지 맺었던 칼스루헤(Karlsruhe) 남부의
나우/노이부르크(Au/Neuburg) 보 건설이 포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독일과 유럽은 운하를 폐기
오스트리아 빈(Wien)의 동쪽 하인부르크(Hainburg) 인근에 건설할 예정이던 보 건설계획도 10년간의 격렬한 논쟁 끝에 폐기되었습니다. 1996년에는 이 아름다운 강 주변에 다뉴브강 수변 국립공원(Nationalpark-Donauauen)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곳으로 탈바꿈했습니다.
▲ 자연의 강이 인공의 강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 베른하르트 교수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첫삽을 떴던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 다뉴브강 구간의 나기마로스(Nagymaros) 보도 완공되지 못했으며, 2002년에는 독일 바이에른 주 이사르 강 합류부 아래에 건설할 예정이던 보 역시 독일 연방의회의 결정에 따라 건설이 중단되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프로젝트에 깊숙이 참여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 열리게 될 국제심포지엄에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우리가 새로운 사고를 하기 시작했으며, 사고의 전환은 또한 법률에도 반영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럽연합의 물 관리 지침(Water Framework Directive)은 매우 중요한 법안입니다. 이 지침은 강의 현재 조건과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계획도 실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 자연의 강이 삽질로 인공의 수로로 급격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물 관리 지침은 또한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현재의 상태를 개선하는 조치들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회유성 어종인 연어의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프랑스의 루아르(Loire) 강 유역에서는 보 2개가 폭파되어 완전히 제거되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이러한 절차들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강의 복원은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리는 것
결국 핵심은 “강의 복원은 현재의 상태를 개선하고 강 생태계를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강들은 많은 구간에서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처럼 자연적인 강들을 어떻게 복원하려 하는 것입니까? 유감스럽게도 독일이 이미 경험했듯이 보 건설과 준설은 강을 파괴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 그러나 여전히 아름다운 내성천과 병산서원 앞의 낙동강. 삽질이 뻗치지 않은 곳은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한국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여러분들은 왜 20세기 중반의 지식수준을 한국의 강에 적용하려는 것입니까? 여러분들은 우리가 저질렀던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하며, 강에 최신의 지식을 적용해야 합니다.
▲ 철새 천국 해평습지가 망가진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 하고 있는 베른하르트 교수
유렵의 잘못 반복하지 말고, 4대강사업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해야
그러므로 가능한 한 빨리 4대강 사업을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아직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들을 구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토론을 시작하십시오.
이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강들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 진지한 논쟁이 필요합니다. 보 건설이 가져올 결과가 어떤 것인지 저는 언제든지 여러분들에게 밝힐 용의가 있습니다.
Prof. Dr.-Ing. habil. Hans Helmut Bernhart, University of Karlsruhe
독일 칼스루헤 대학 한스 헬무트 베른하르트 교수
H. H. Bernhart, 18. 08. 2011
▲ 국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는 베른하르트 교수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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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습지 중의 하나입니다.
국제습지보호조약인 람사르란 카테고리에 어울린다 생각되여 올립니다.
더 많은 정보는 위 자료의 출처인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http://apsan.tistory.com/602 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