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표와 외국인 감독

새와 생명의 터는 황해 생태권역과 대한민국의 조류와 서식지보호에 전념하는 국내 보전단체입니다.
배타적이거나 인종적 편견을 지닌 환경 보호 활동에는 한계가 있는데 그 이유는  국토의 상공 위를 지나는 철새의
구십 퍼센트이상이  국경없이 드나 들고 있으며 이렇게 이동하는 야생 철새들의 서식지는 어느 한 나라에서의
노력만으로는 보호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람사조약과 같은 국제 협약을 준수해야하는 의무와 책임 또한
국경을 초월한 원조와  협력의 당위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 위에서 황해권역의 서식지와
조류 보전에 전념하며 국제적 교류를 병행하는 새와 생명의 터의 공동창립자 중 한 분이자 본 단체를 대표하시는 분은
나일 무어스(Nial Moores)대표님입니다. 15년 이상을 국적을 초월하여 조류와 서식지  보호활동에 전념하신  
조류와 습지설계전문가이십니다.

지난 2월에  발송한 우리 단체의 소식지를  보신 후,  회원님들 중 한 분께서...  동창회 친구들께 회원 가입을
권유하셨더니, "여기가 한국인데, 한국인 조류학자나 환경 운동가들이 대표인 단체를 도와줘야지 외국인이
대표인 단체를 왜 우리가 도와 줘야하냐"는  몇 사람의 반응에  당황하신 적이 있었답니다.  그러한 얘기를 전해
듣기만해도 놀라운데 직접 반응을 접한 회원분은 당황함이 오죽했을까 싶습니다. 아마, 연회비를 내는 것이  대표자
개인의 수입 또는 활동비 등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짐작하셨거나, 어느 나라 위의 하늘이든 자유로이 날아다닐 수
있는 새들을 지키는 일이란 것을  믿지 못했거나, 가입을 거절할 이유를 찾다 보니 대표가 한국인이 아닌것이 
변명이 되었는지...  (참고로, 아직  본 단체의 운영자들은 물질적인 댓가없이 보호 활동에 전념 중입니다).
우리는 가끔 어떤 일의 본질이 참으로 다양한 유형의 불안과 편견으로 왜곡되는 경우를 접하게 됩니다.

새와 생명의 터의 기획과, AWSG (호주 뉴질랜드 도요새 연구단)와의 공동작업으로, 이제 2006년 4~5월에 시작하여
 3년에 걸쳐 실시될 '새만금 도요 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동참하시기 위하여 항공비를 개인 부담하시며, 참가
의사를 밝히신  국외 전문가및 지원단들과,  대한민국의 자연 보호를 위해  먼 곳에서 기꺼이  성금을 보내는 국제 회원들이 
그런 반응을 듣게 된다면  어떻게 느낄까요? 또, 영국에서  대한민국의 습지와 조류에 대한 애정으로  금전적인
댓가없이  자원 봉사 중이신  챨스 무어스님 (국제 회원 관리 및 영문 웹사이트를 현재  운영)과 다른 국적의 지원단이,
"당신은,  왜 남의 나라인  대한민국의 새만금이나  새를 지키는 일을 하고 있냐"는 질문과 차별을 받으시면 어떨까요?

한 단체를 대표하는 인물이  환경 보호활동에 진정한 사명감과 열정을 지녔는가, 국제적 차원의 대외적인  협력관계에
있어서  넓은 안목으로 역할을 수행하는가,  개인의 입지가 아닌 보전을 위해 정직히 헌신하고  있는가를 묻기보다는, 
국적을 먼저 문제 삼거나 인종적 편견을 지니고 대하는 분들이 혹시 주변에 있다면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국가대표축구팀은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감독님이 지휘하였는데  
그가 외국인 감독이라서 국가 대표팀을 응원하지 않았나요? 게다가 2006년 독일월드컵을 지휘할 감독님 역시, 한국인이  
아닌 네덜란드인 감독, 딕 애드보카트  (Dick Advocaat)님인데  역시 외국인 감독이라  대표팀 응원을 않으실건가요? "라고.

국내에 서식하는 조류 및 그들의 서식지 보전에 헌신하는 새와 생명의 터에는 우리 단체의 순수성을 믿고  가입하신
국내회원 (전국)과 다른 국적을 지닌 국내 거주자 외에,  국외 거주 교포, 네덜란드에 사시는 회원은 물론, 현재
전 세계 30 여개국으로부터 가입한  400명이  넘는 국제회원들이  계시답니다.  우리 모두는 지구인이지 않습니까?

함께 사는 지구의 자연을 염려하며 국적을 불문하고 지키려는 응원단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