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관련해 아고라에서 발췌한 어느 분의 이야기 일부이다 (아래 바탕체의 글). 하지만 이 이야기에
공감이나 추천 버튼을 누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이러니하게 느끼는 것은... 누구의 탓이라기보다는 결국 사람들의
문명의 이기라는 무절제함이 만들어낸 자연의 파괴 아닌가...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편협한 시각보다는 우리 모두
지속 가능한 아름다운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될 것인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결국 지나친 편식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하지만 왜 채식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본질을 따져볼 필요도 있다.
<전국이 구제역으로인해 썩은 피비린내가 진동하는것같다.
농장주들의 한숨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관심 밖이다. 자신들의 일이 아니고 국민들의 일이기때문이다.
자신들의 일은 어떻게하면 다음 정권도 거머쥘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다음 정권의 힘을약화시켜 자신들을 보호할 수있을까.
그럴듯한 말로 국민을 현혹시켜 다음대통령의 힘을분산시키는 개헌에 올인하고있다.
소와 돼지를매장할 때 정부가 조금만 신경을썼어도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것이다....>
요즘 화두가 화두이니 만큼 관심을 두고 읽은 나의 책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단순히 인간의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짧은 견해와는 약간 상충되는 이야기이다.
<육식의 종말 - 제레미 리프킨> 중에 저자가 기술한 '쇠고기 심리학' 이야기 중에 일부를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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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가장 기본적인 충동에 대해 언제나 애증의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아나톨 프랑스(Anotole France) 의 소설
[현대사(Histoire Comtemporaine)] 의 주인공 M. 베르제레는 우리 존재의 밑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현실에 비통해한다.
< 유기체적 생명을 차라리 우리의 볼품없는 행성의 특유한 질병으로 간주하고 싶다. 무한한 우주에
오직 먹고 먹히는 과정밖에 없다는 생각을 도저히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 P 279
자연을 섭취하는 행위는 보답없는 사랑과 상실에 대한 불안감, 삶의 풍요로움, 무시무시한 죽음의 환영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자연을 제압하는 힘의 행사가 한편으로는 흥분과 열정, 다른 한편으로는 혐오와 반감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떤 다른 경험보다도 먹는 행위는 자연과의 충만한 관계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 행위 자체는
오감-미각, 후각, 촉각, 청각, 시각-의 완벽한 구현을 끌어낸다. 먹는 행위는 인간과 환경 사이에 맺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관계이다.
그 경험이 생존과 보충의 행위이자 신성한 행위로, 또한 영적 교감으로 칭송받는 문화가 많은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앤 머콧(Ann Murcott)은 '음식은 특별히 적합한 <중개자>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면
우리 자신(문화)과 음식(자연)에 직접적인 동일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 음식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음식은 이용 가능한 생산물을 모아놓은 것이며.... 동시에 의사소통 체계이고,
이미지의 구현체이며 관례와 상황과 행동의 시발점이다.]
'인류 역사는 음식 역사와의 관계 속에서만 명료해질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육식이야말로 단연 돋보이는 문화이다.
현대적인 육식 문화는 성별, 계급 차별, 국가 정체성, 식민 정책, 인종 이론의 문제에 영향을 미치며 도처에 확산되어 있다.
우리의 시간과 공간 개념 그리고 현대적인 세계관을 구성하는 주요한 원리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P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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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을 리뷰하기에는 가슴이 너무 벅차다.
하지만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잔인함이다.
아이들 학습서에도 실릴만큼 유명한 환경운동가 대니 서가 이런 말을 했다.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은 채식주의자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인류의 생명인 환경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
나는 지나친 육식예찬론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채식주의자도 아니다 (아직은...).
선택된 삶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 것인가.. 심도있는 정비가 필요하다.
인간과 소는 막역지교이면서도 복잡미묘함이 얽혀있다.
그렇기에 인간의 영혼에까지도 치명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는 제레미 리프킨 아저씨의 암시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지구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 모두는 눈을 더 크게 떠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