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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비둘기 한마리 베란다 옆에 날아와 쫑긋쫑긋 뭔가를 찾고 있다.
몇개월 전 아파트 베란다옆, 에어컨 옆 구석지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었다고 아내가 별로 탐탁치 않은 얼굴로 알렸다
분명 이 사실을 내게 고지하는 찌푸린 아내의 얼굴은 긍정보다는 비둘기의 둥지틀음을 해악이나 전혀 도움이 마이너스로 간주하고 있다는 불문가지 표정이었다
오래 베개 같이 베고 삼 사십년을 같이 살다보면 아내의 一擧手 一投足이 정교한 언어 표현 이상으로 명명백백하다. ㅋ
어쩔 셈인데 하고 물으니,
아직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하면서 좀 두고 보자고 하였다. 약간은 찡그린 표정에다 좀 두고 보자는 유보적인 대답은 안 된다는 부정적 대답의 다름 아니다.
나는 성격상 참 나태하다. 이 게으름에 기인한 방관적 입장에 능하니. 아내가 결정하면 나는 대충 따르면 된다. (MY Dirty linen in public?)
그래도 둥치 틀고 새끼 키우고 살겠다는 비둘기 축출문제는 좀...
그렇다고 내가 무슨 특별한 조류 사랑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찾아온 손님은 절대 문전 축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비둘기의 축출문제, 아내에게 일임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집에 산다고 둥지를 틀고 있다는데 문전박대를 하면 되겠는가 하고 속으로 비둘기 편이었다.
아뭏든
그래서 일단 시간을 줘보자라고 어렵사리 제안하면서
즉 동거가 가능한지 여유를 주고 기다려보자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니,,, 결정권자 아내 좋다 하였다.
몇 일이 지나서 아내의 결정을 물으니...
현재 비둘기새끼들이 커서 날아갈 때까지만 시한이라 하였다. 당장 보따리싸서 나가라고 쫓아내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세 하고 동의하였다.
그런데...
요즘 비둘기가 너무 많다.
너무 많으면 희귀성의 원칙으로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할뿐아니라 他 種과의 관계, 즉 생물의 food chain 혹은 habitat 면에서 균형이 깨지니 긍정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우세하다.
그리고 심미안적으로 보더라도 비둘기가 파란 하늘에 창공을 가로저으면서 날아야 제멋인데, 저번에 보니 해운대 백사장에서 떼지어 구걸, 그렇다 명백한 구걸이다, 하겠다고 행인들에게 날아 닥아서며, 아양을 부리는 게 처연하였고, 더 나아가서 친구들끼리 서로 먹이를 차지하겠다고 밀치고 밀리는 아귀 다툼의 광경을 목격하면서 평화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었다.
아뭏든 내가 너무 비둘기를 두둔하면 다툼의 소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 (Pigeon is symbol of peace)라고 하지만 까딱 잘못하면 비둘기가 가정의 불화의 단초( Spring of warfare in domestic life)로 될 가능성이 엿보였으니...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정결의 상징은 아니지만--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우리집 베란다에서 분뇨를 하얗게 회칠하거나 지푸라기나 쓰레기를 둥지 축조용으로 물어오지 말아야 한다는 전제가 아내의 반대에 숨어있다.
물론 구구구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 불면 촉진용 울음이 적어도 만물지영장인 인간이 수면을 취하는 밤에는 생략하여주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제 많은 날이 지나 비둘기새끼들은 다 커서 날아갔고 우리 약속대로 둥지 집도 즉시 헐려졌다. 그런데 비둘기가 또 오늘 아침에 날아와 에어콘 위를 배회하는데 조짐이 불길하다.
저러다 지푸라기 물고 와 집 지으면 어쩌지?
몇개월 전 아파트 베란다옆, 에어컨 옆 구석지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었다고 아내가 별로 탐탁치 않은 얼굴로 알렸다
분명 이 사실을 내게 고지하는 찌푸린 아내의 얼굴은 긍정보다는 비둘기의 둥지틀음을 해악이나 전혀 도움이 마이너스로 간주하고 있다는 불문가지 표정이었다
오래 베개 같이 베고 삼 사십년을 같이 살다보면 아내의 一擧手 一投足이 정교한 언어 표현 이상으로 명명백백하다. ㅋ
어쩔 셈인데 하고 물으니,
아직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하면서 좀 두고 보자고 하였다. 약간은 찡그린 표정에다 좀 두고 보자는 유보적인 대답은 안 된다는 부정적 대답의 다름 아니다.
나는 성격상 참 나태하다. 이 게으름에 기인한 방관적 입장에 능하니. 아내가 결정하면 나는 대충 따르면 된다. (MY Dirty linen in public?)
그래도 둥치 틀고 새끼 키우고 살겠다는 비둘기 축출문제는 좀...
그렇다고 내가 무슨 특별한 조류 사랑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찾아온 손님은 절대 문전 축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비둘기의 축출문제, 아내에게 일임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집에 산다고 둥지를 틀고 있다는데 문전박대를 하면 되겠는가 하고 속으로 비둘기 편이었다.
아뭏든
그래서 일단 시간을 줘보자라고 어렵사리 제안하면서
즉 동거가 가능한지 여유를 주고 기다려보자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니,,, 결정권자 아내 좋다 하였다.
몇 일이 지나서 아내의 결정을 물으니...
현재 비둘기새끼들이 커서 날아갈 때까지만 시한이라 하였다. 당장 보따리싸서 나가라고 쫓아내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세 하고 동의하였다.
그런데...
요즘 비둘기가 너무 많다.
너무 많으면 희귀성의 원칙으로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할뿐아니라 他 種과의 관계, 즉 생물의 food chain 혹은 habitat 면에서 균형이 깨지니 긍정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우세하다.
그리고 심미안적으로 보더라도 비둘기가 파란 하늘에 창공을 가로저으면서 날아야 제멋인데, 저번에 보니 해운대 백사장에서 떼지어 구걸, 그렇다 명백한 구걸이다, 하겠다고 행인들에게 날아 닥아서며, 아양을 부리는 게 처연하였고, 더 나아가서 친구들끼리 서로 먹이를 차지하겠다고 밀치고 밀리는 아귀 다툼의 광경을 목격하면서 평화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었다.
아뭏든 내가 너무 비둘기를 두둔하면 다툼의 소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 (Pigeon is symbol of peace)라고 하지만 까딱 잘못하면 비둘기가 가정의 불화의 단초( Spring of warfare in domestic life)로 될 가능성이 엿보였으니...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정결의 상징은 아니지만--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우리집 베란다에서 분뇨를 하얗게 회칠하거나 지푸라기나 쓰레기를 둥지 축조용으로 물어오지 말아야 한다는 전제가 아내의 반대에 숨어있다.
물론 구구구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 불면 촉진용 울음이 적어도 만물지영장인 인간이 수면을 취하는 밤에는 생략하여주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제 많은 날이 지나 비둘기새끼들은 다 커서 날아갔고 우리 약속대로 둥지 집도 즉시 헐려졌다. 그런데 비둘기가 또 오늘 아침에 날아와 에어콘 위를 배회하는데 조짐이 불길하다.
저러다 지푸라기 물고 와 집 지으면 어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