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기름유출로 인한 오염조류 신속 영향평가
새와 생명의 터 1차 보고서 (2007년 12월19-20일 조사)
나일 무어스, 주용기, 안드레아스 김 (지도) 엮음

2007년 12월 7일, Hebei Spirit 로부터 유출된 약 10,500톤의 원유가 태안반도 (대한민국의 서해안)의 8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에 흘러든 후, 새와 생명의 터는 기름유출로 인해 조류가 받을 영향에 대한 정보 요청을 수 차례 받은 바 있다.

언론과 목격자들, 또 공식 성명에 따르면, 기름은 유출 발생 장소에서 가까운 해안으로-개체 수에 있어서는 다소 중요성이 낮은 쪽 (시기적으로 특별한 보전 관심이 없었거나, 세계적인 주요 군집종이 발견되지 않아) 해안으로 먼저 흘러 들었다. 계절적으로 겨울 몬순풍 (주로 북서쪽으로부터) 건조기인 점과 해류 방향이 작용해 기름은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떠다니게 되었다. 국제적인 주요조류군집을 보이는 IBA로 (주요조류지역, BirdsLife International,2004) 버드라이프 목록에 나란히 지정된 두 지역, 유부도와 본토에 인접된 금강 하구-유출 발생 지점로부터 남쪽으로 120km-에 잠재적 위협을 일으키면서 말이다. 몇 “oil balls”은 태안반도의 동쪽 해안과 천수만의 외역에서도 목격되었으며, 그 몇 킬로미터 내에 있는 저수지와 논은 많은 수가 집약하는 물새류에게 먹이 공급처가 되기도 한다.

특히, 금강 하구와 유부도의 물새류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목격자들 (새와 생명의 터 주용기님과 지역 어민)들은 우부도로부터 겨우 약 7km 떨어진 개야도와 연도에서도 12월 14일에는 “oil balls” 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본토에서는, (조사지점7: 표 1에서), 도둔리의 춘장대 해수욕장과 마량리 연안에, 금강하구의 갯벌이 수 킬로미터 펼쳐진 곳에도 그러했다. 더욱이 12월 17일과 18일에는 몇 종의 기름에 오염된 조류 몇 종이 섬과 태안반도의 해안가에서 관찰되었다. 이는 600개체의 민물도요 Calidris alpina 무리의 50종 중 34-43개체였고, 조사 지점 번호 14이며, 이번 기름 유출로 오염된 것으로 보고되는 첫 도요?물떼새이다. 이들은 지역의 수의사, 김신환 박사님께서 치료하였거나 폐사한 것으로 이미 보고한 약 30개체 (주로 괭이갈매기Larus crassirostris, 나뿔논병아리Podiceps cristatus, 검은목논병아리Podiceps nigricollis, 논병아리Tachybaptus ruficollis, 가마우지Phalacrocorax capillatus 와 바다쇠오리Synthliboramphus antiquus)의 조류와는 별도이다.


구글맵 이미지:, 16군데의 주사 카운트 지점을 나타낸 구글맵 이미지.
오일유출발생지와 확산지역은 아래에 숫자로 나타내었다.

신속 영향평가: 방식

이에 대응하여, 새와 생명의 터는 기름 (남아있는 자리나 없는 곳)과 물새류 (다수, 기름묻은 조류의 수)의 신속한 영향평가를 금강 하구 (시작지점: N 35 59 651, E 126 44 932) 와 태안반도 남서쪽 사이 (종료지점: N 36 35 389 E 126 18 722), 의 15지점을 정하여 12월 19일 08:30부터 17:30까지, 12월 20일에는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유부도에서 시행하였다. 각 조사 지점별로 (종 차원으로 파악된) 계수되거나 추정되는 전체 물새류 개체수를 먼저 파악하고 양호한 상태의 각 개체의 기름 오염 정도를 조사하며 시행되었다. 개체별로는 기름이 묻어있는, 오염 등급을 0에서 5까지 책정하여 그 오염 정도를 나타내었는데, 예를 들어, 수치 1은 배 쪽의 약한 얼룩이나 반점등을 나타내며, 5는 깃털에 완전히 침투된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모든 카운팅은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님께서 삼각발에 장치된 망원경을 통하여 조류에 묻은 기름 상태 조사를 위주로, 주용기 (새와 생명의 터)님과 한성우 (녹색연합)님은 해안가에서 상태 파악에 주력, 그리고 조사 지점 13부터 16까지는 이나무 (UNDP-GEF/환경부 국가습지보전사업단)님이 합세하였다. 조사 지점에서의 유류 유.무는 몇 지역에서의 조차선을 따라 도보로 평가하였으며, 조사 지점에서 만난 지역민들과의 면담을 통해서도 이루어졌다. 모든 카운트 지점은 Garmin GPS 60으로 기록되었으며 모든 조사 지점과 오염 조류를 주용기님께서 디지털로 촬영하였다.

추가적인 영향평가는 야생구조팀이 담당한 두 군데의 센터 (서산시 내와 태안 국립공원 사무소 외부) 주요 책임을 맡고 계신, 최종관 박사님 (국립공원 관리자)과 조기만 박사님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수의사인 김신환박사님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위원, 새와 생명의 터 회원)과의 회의를 거쳐 이루어졌다. 방문과 논의의 주요 사항은 연이을 보고서에 담겨질 것이다.

결과

12월 19일과 20일에는 카운트 지점의 어느 곳에서도 기름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지 7,14,15 에는 오히려 그 이 전에 기름이 보였으며 기름을 담은 드럼통 (내수면 쪽에서 같은 날 오후에 수거한)이 조사 지점 15에서 배로부터 하역된 것이 관찰되었다.

통계적으로 13종 , 대다수 (289개체)는 괭이갈매기 Larus crassirostris. 단일 종이다. 총 333 개체의 기름에 오염된 조류가 2일간의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표1: 카운트 지점, 기름에 오염된 종 수와 개체 수 (2007년 12월 19-20일)

조사 지점위치관찰또는 확인된 물새류 개체수 (근사치)오염된 종 수오염된 개체수오염 정도수치
1N 35 59 651 E 126 44 9326500 / 30035전체 0.5-1
2N 36 00 708 E 126 44 2092300 / 51022전체 0.5-1
3N 36 05 408 E 126 38 793150 / 4600 
4N 36 05 983 E 126 37 90544 / 4400 
5N 36 06 137 E 126 37 11710 / 1000 
6N 36 07 964 E 126 34 947700 / 80110.5-1
7N 36 09 111 E 126 30 770200 / 178513521개체 4-5
8N 36 09 652 E 126 31 267130 / 92476개체1, 1개체4
9N 36 14 317 E 126 31 83365 / 25210대부분1
10N 36 19 675 E 126 30 42125 / 16113
11N 36 20 310 E 126 32 256390 / 166457대부분 2-3
12N 36 34 628 E 126 27 609380 / 30023Larus saundersi
2개체 포함
13N 36 36 390 E 126 24 63140 / 2811 
14N 36 40 166 E 126 17 23430 / 000 
15N 36 35 389 E 126 18 7221000+ / 3003104 
16N 36 57 079 E 126 36 05312500 / 60047 

표2. 조사 지점 16곳에서의 오염된 종별 물새류 개체수 (12월 19일-20일)

종명오염 개체수
Tadorna tadorna 혹부리오리6
Anas platyrhynchos 청둥오리1
Bucephala clangula 흰뺨오리1
Podiceps cristatus 뿔논병아리1
Haematopus (ostralegus) osculans 검은머리물떼새3
Calidris alpine 민물도요1
Larus crassirostris 괭이갈매기289
Larus canus 갈매기12
Larus vegae 재갈매기10
Larus schistisagus 큰재갈매기3
Larus heuglini 줄무늬노랑발갈매기1
Larus ridibundus 붉은부리갈매기2
Larus saundersi 검은머리갈매기2
Total333


괭이갈매기 Larus crassirostris; 12 월 19일 주사 지점 7. 주사 중에, 기름 오염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0-5까지의 등급을 저와였으며, 앞 쪽의 것은 오염수치 2-3으로 기록되었고, 뒤쪽의 것은 오염수치 4로 기록되었다. © 새와 생명의 터


검은머리물떼새 Haematopus (ostralegus) osculans 유부도 (조사 지점 16) 2007년 12 월 20일. 왼쪽다리위로 작은 얼룩 반점을 주목하면 이는 기름오염으로 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개체는 오염수치 0.5로 정했다. 또 다른 2마리의 검은머리물떼새 "0.5"로 책정되었다. 20일 유부도 조사동안, 3153개체의 검은머리믈떼새를 볼 수 있었다, © 새와 생명의 터

결론

트인 바다인 것과, 해안선으로의 기름 확산과 섬의 수 등을 고려해볼 때, 관찰된 종과 상당수의 조류가 오염된 지역에 노출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 조류 관련 조사가 부족하다는 것, 해양과 내수역에서 섭식을 하는 (괭이갈매기와 같은) 대다수의 수 천 개체의 조류가 기름에 지금까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오염된 갯벌과 바닷가에 서식하는 종의 피해 수는 그에 비해 적다. 이번 조사에서 관찰된 오염 조류 중 (기름 묻은 깃털을 다듬느라 아주 분주히 움직이는 조류가 많았고) 대개는 움직일 수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능숙하고 훈련된 구조팀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세척을 위한 포획이 어려웠다.

덧붙여, 그나마 세척 작업은 아주 잘 조정되었고 봉사자들의 노력은 엄청났기에 몇 오염조류의 세척은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이다. 현재의 기본 구조 시설은 감염될 많은 수의 조류를 곧 처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보다 많은 원조와 수용력 함양이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야생구조작업에 있어서 명확한 우선과제이다.


태안국립공원 사무소 옆의 긴급야생구조센터는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화가 설치, 인력 배치하였다.

(http://www.karma.or.kr)

참고문헌

BirdLife International (2004). Important Birds Areas in Asia: key sites for conservation. Cambridge, UK: BirdLife International (BirdLife Conservation Series No.13).

주: 자료의 출처가 새와 생명의 터임을 밝히는 경우에 한하여는, 어떠한 형태로든지의 게시된 정보의 전재와 사용을 받아들입니다.

국외 야생구조전문단체의 자료사진 및 구조절차

 

새와 생명의 터는 서해안 해상 기름유출사고 후, 야생구조활동에 전문성을 갖춘 해외 단체들과 정기적인 연락을 취해왔습니다. 위 이미지는 북아메리카의 Focus Wildlife International(FWI) (http://www.focuswildlife.net/) 에서 제공해준 이미지로, 기름 유출로 인한 야생구조가 긴급할 시의, 임시구조시설물 설치와 조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름유출을 일으킨 책임으로, 캐나다 국영철도가 지불하여 Wabamun에 설치된 임시 센터 (2005)의 이미지 자료인데, 캐나다 국영철도는 FWI인력의 인건비와 물자를 제공하였으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기름유출사고에 대비하여 사용 시설과 장비를 FWI에 기부하였습니다.

기름에 오염된 조류의 구조를 돕는 몇 가지 단계를 보자면:

  1. 적합한 야생 구조 시설물 설치

  2. 망을 이용한 오염조류 포획

  3. 소음이 없는 안전하고 건조한 우리에서, 조류가 다소 안정될 시간까지 보호

  4. 숙련된 인력에 의한 기름 세척과 헹구는 작업 반복

  5. 깨끗해진 조류는 잠수나 휴식이 용이하도록 보다 넓은 공간으로 옮겨짐

  6. 장 시간의 회복기를 거친 후, 밴딩 작업하여 야생으로 방사.

© Focus Wildlife International

20여 년에 걸친 실전 경험을 토대로, Mr. Chris Battaglia (FWI 대표)는 "성공적인 야생 구조의 기회는 참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오염된 조류를 처리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조류들이 회복되어 방사될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당연히 시설이나 물자가 적합하지 않고, 구조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질 경우는 방사되어 생존할 확률은 훨씬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고 하였다.

위 언급한 사실과 시설물, 구조 절차등은 태안반도의 원유 유출사건의 야생 구조작업에 있어 참으로 깊이 성찰해야할 바가 있음을 시사해줍니다.

기름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진 자들에게, 오염된 야생 구조 활동에 대한 원조및 생태계 영향관련 조사등에 상당한 지원금을 제공하도록 촉구하여야하는데 이는 이번 기름 유출사고 기간(벌써 3주가 지난 지금, 아주 적은 수의 오염 조류만이 구조· 회복되었음)동안의 구조활동경비 충당은 물론이며, 차후의 야생 구조 작업까지 장기간의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007년 12월 24일 새와 생명의 터

기름에 오염된 조류의 회복과 방사 절차
Procedures for rehabilitating and releasing oiled birds

 

- 출처 : 국제조류구조연구센터 (International Bird Rescue Research Center)

- 번역 : 환경연합 자원활동가 김예슬 / 자료 제공및 정리 : 환경연합 마용운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조류들을 회복시키고 자연환경으로 돌려보내는 것의 성공적 사례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은 30년 가량의 경험의 산물이다.
국제조류구조연구센터 (IBRRC)는 미국 연방 및 주 정부에게 야생 동물의 삶을 보호하는 데 공식 인가를 받았고, 기름에 오염된 새들을 치료하는 협약 모색 및 기술 연구에 중대한 역할을 해왔다. 이렇게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진 지식들은 성공적 피해조류 구조율을 1971년 3%에서 90%로 늘리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올바른 치료와 야생으로 돌려보내기까지 피해조류의 건강 회복은 적절한 계획과 단체 및 그 운영과 설비, 전문가, 자원 봉사자들의 구성 등과 연관이 있다. 기름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조류들은 훈련과정을 거친 전문가들과 적절한 장비 없이는 치료받거나 기름이 제거 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의 과정들은 공식, 비공식 조류 구조팀들이 기름에 오염된 새들을 치료 센터로 데려갔을 때 이루어졌다.

조류의 종류와 건강 상태 확인 및 안정화

모든 야생동물들이 붙잡혔을 때 받는 스트레스와 마찬가지로 기름에 오염된 새들은 기름에 유출된 것으로 인한 영향과, 그 후에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옮겨지는 과정에서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는다. 씻기기 전에, 새들은 반드시 안정화되는 조치를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세척 과정에서 받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새를 죽일 수도 있다. 기름 오염 조류들은 안정을 위해 수의사의 감독 하에 의료적 조치를 받거나 최소한 48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안정화를 담당하는 센터에서는, 훈련된 스탭과 자원봉사자들이 새의 종류를 확인하고 각 새들의 회복과정에서 필요한 기록들을 위해 다리 밑 부분에 붙인 플라스틱 링을 확인한다. 또한, 새를 자연으로 방사하기 전에, 다리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링을 새로 부착하여 방사 후 잘 살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새가 센터에 도착하면, 새의 몸 상태와 기름 오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철저한 검사가 이루어진다. 기름에 유출된 새는 흔히 기름을 먹어서 건강이 악화되어 있거나, 오래된 굶주림과 피로로 지쳐있다. 기름은 몸의 일부를 덮을 수도 있지만, 몸 전체가 기름에 오염되어 있을 수도 있다.

새의 무게와 체온을 재고, 혈액을 채취하여 동물의 몸 내부 상태까지 점검할 수 있다. 새들이 보호되고 있는 동안 이러한 과정이 정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초반 검사 이후에 바로 수분 공급 용액 (rehydration solution)을 투입해야 한다. 튜브를 사용해 새의 위 속으로 용액을 투입한다. 이것은 물새들이 기름에 오염되었을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탈수증에 흔히 걸리기 때문에 수분을 공급해주며, 새의 소화기관에 있는 기름을 흡수하여 새의 몸 밖으로 배출되게 한다.

초기 조치와 안정화는 피해 조류가 세척 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기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준다. 각 새들은 각자 잡혀서 옮겨온 날짜와 그들 고유의 특징에 따른 요구 조건에 맞는 우리에 보호한다. 새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극에 반응하며, 궁극적으로는 세척될 준비가 될 때까지는 새를 따뜻하고 조용한 환경에 두어 부리를 이용해 깃털고르기를 하여 기름을 먹지 못하게 해야 한다. 기름에 오염된 새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상실되기 때문에 따뜻한 환경에서 있으면서 저체온증이나 고체온증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스트레스와 탈수, 질병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며, 최소한 2일 또는 세척과정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해질 때까지 집중적으로 영양 및 수분 공급을 받아야 한다. 특별히 디자인된 우리 속에서 움직이거나 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야 몸과 깃털에 추가적인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새가 물어뜯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날개와 다리, 부리를 묶어서는 안된다.

세척 과정으로 넘어가도 되는지의 판단 기준으로는 적절한 안정화와 적절한 치료, 적절한 몸무게 증가, 건강한 혈액 상태, 정상적 행동 양식이 있다.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새만이 세척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새를 세척한다는 것은 새의 생명을 상당히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에, 기름에 오염된 새들을 한 번만 세척하도록 해야 하며, 따라서 새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세척 과정을 이겨낼 만큼 충분히 건강한지가 중요하다.

깃털로부터 기름 제거

IBRRC의 테스트를 통해 기름을 제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Dawn 식기 세척제이다.
일단 새들이 세척될 수 있다고 수의사에게 승인을 받으면 세척 지역으로 옮겨지고, 훈련 받은 인력으로 구성된 팀이 세척 과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이 매우 스트레스를 주고 새를 죽음으로 이끌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훈련된 스탭과 자원봉사자들만 기름에 오염된 새들을 씻어내는 작업에 참여해야 한다. 새는 몸이 젖으면 체온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새의 체온과 비슷한 따뜻한 물에 Dawn 세제를 1% 가량 풀고, 새의 몸을 완전히 담근다. 이때 한 사람은 새를 잡고 물에 담그며, 다른 한 사람은 물을 휘저어 새의 깃털 사이로 세척액이 스며들게 한다. 이 과 새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에 잠기게 된다. 일단 젖으면, 체온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새는 잠깐 동안 한 사람에 의해 격하게 깃털이 물에 씻겨지고, 머리는 세척액을 워터픽 (물을 강한 수압으로 분사하는 칫솔 대용품)으로 씻어낸다. 부드러운 칫솔이나 면봉으로 머리와 눈 주변의 마른 기름들을 닦아낸다.

물이 지저분해지면, 다른 물통으로 옮긴다. 이러한 세척과정을 필요로 하는 만큼 반복하는데, 10번에서 15번 정도씩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새는 물이 깨끗하고 기름이 전혀 없어 보일 때가 되어야 기름이 깨끗하게 제거된 것이다.

세척과정 동안 새가 스트레스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지 계속 관찰해야 한다. 새가 지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보이면 팀장이나 수의사는 세척을 중지해야 한다.

세척액을 제거하는 헹굼 과정

세척된 새는 헹굼장으로 옮겨지는데, 이곳에서는 세척 용액을 깃털로부터 완전히 헹구는 데에 쓰이는 특별한 노즐이 있다. 기름이 다 제거 된다고 해도 세척제가 남아있으면 깃털의 자연 방수 기능을 훼손하기 때문에 헹구는 과정은 세척과정만큼 중요하다. 특별하게 고안된 노즐로 물을 충분한 압력으로 분사하여 깃털에 남아있는 세척제를 없앤다. 또한, 깃털에서 세척제와 기름이 모두 제거되었는지 판단할 줄 아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건조와 방수 기능 회복

세척하고 헹구는 과정을 거친 뒤, 깨끗해진 새는 깃털을 말리기 위해 애완동물 전용 건조기 (pet grooming dryer)가 장착된 그물망 바닥의 우리 속에서 보호를 받아야 한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헤어드라이기는 물새의 민감한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IBRRC에서는 이를 사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대완동물 전용 건조기 아래에서 편하게 쉬면서, 새는 고유의 깃털 고르기를 다시 시작한다. 이전처럼 깃털이 밀집되도록 잘 정리되어 있어야 방수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튜브를 통해 새에게 복합 영양식이 공급하여 영양과 수분, 비타민, 의약품 등이 제공되어야 하며, 먹이를 자유롭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수의사가 새의 건강과 안전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방사 준비

새가 완전히 마르고, 깃털도 충분히 골라졌을 따뜻한 물이 담긴 치료용 수조에 새를 넣고 깃털 고르기를 계속 하게 한다. 그 상태에서 새가 물에 뜨거나 수영할 수 있는 능력과 일반적인 민첩성, 방수 능력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며칠 동안 새를 따뜻한 물에서 헤엄치도록 한 다음 애완동물 전용 건조기 아래에서 깃털 고르기를 통해 깃털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헤엄치기가 끝나면 훈련된 사람에 의해 깃털 표면이나 아래에 젖어있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방사

기름에 오염된 새들은 완전히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야생동물 담당 수의사들에게 방사될 것을 승인받아야 풀려날 수 있다. 또한 훈련된 전문가에 의해 자연적 방수 기능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어야 한다. 물새는 방사되기 전에 완전한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방수기능이 완벽하지 않으면 야생에서 죽게 될 것이다. 또한, 정상적으로 먹고, 헤엄치며, 잠수를 해야 하며, 정상적인 몸무게와 혈액 수치 등을 보이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주와 연방 정부 관계자에 의해 기름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인정된 지역에 한해서만 새들을 방사할 수 있다.

방사하기 이전에 새의 다리에 표식용 밴드를 부착하여 이후 모니터링에 활용한다. 보통 방사는 새들이 낮 동안 자연 서식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좋은 날씨 속에 아침에 이루어져야 한다.


© 주 용기


© 김 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