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 3차 계수 조사 집계
2008년 5월 7일-12일

본 보고서는 국내환경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Birds Korea)와 국제단체인 호주•뉴질랜드 도요물떼새 연구단 (Australasian Wader Studies Group; AWSG)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SSMP)의 2008년도 봄, 세 번째 대조기간때 수집된 조류 종/개체수 계수 데이터와 서식지 평가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0,100 헥타르 규모의 새만금 매립 (습지 파괴) 사업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도요•물떼새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 하기 위해서 2006년도에 시작되었다. 새만금 일대는 이미 황해에서 도요•물떼새에게 가장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Barter, 2002). 여기에 실린 데이터와 정보는 차후 SSMP 2008 보고서와 다른 논문에서의 출판을 위해서 다듬어질 것이다. 매 주기별로 올려질 2008년 SSMP 조사 집계는 [출처: 2008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 3차 집계 – AWSG (호주•뉴질랜드 도요새 연구단), 새와 생명의 터 제휴-] 임을 명시하신 후 적절히 이용되어지길 당부드립니다. - 3차 집계 정리: 김락현 -

며칠 간의 사전조사에 이어,춘기 세 번째 대조기간인 5월 7일 부터 12일 사이에 금강하구, 새만금 일대, 곰소만(다같이 “조사지점”)에서 총 23명의 조사자가 새벽부터 저녁까지 육지와 해상(배 위)에서 조사작업을 벌였다. 지난 이 년간 SSMP 데이터는 이 기간 중에 가장 많은 철새가 조사지점에서 발견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의 완공으로 인한 최근 조류의 변화가 (간만의 차가 약 15cm에서 1.5m까지) 도요•물떼새의 움직임에 변화를 준다고 판단됨에 따라 만조때 알려진 도요•물떼새가 쉬는 자리뿐만 아니라, 간조 때에도 모니터링 조사가 새만금 전역에서 이루어졌다. 쉬는 장소와 먹이를 먹는 장소 사이에 조류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은 이들을 카운팅함에 있어 개체수가 중복되거나 누락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중요하다.

세 번째 조사는 비교적 긴 대조기간 중에 이루어졌다. 새만금 매립지역 밖의 가장 높은 밤의 만조는 7미터를 넘었다. 이는 낮은 곳에 위치한 휴식지가 물에 잠기게 되어 도요•물떼새들은 얼마 남지 않은 높은 곳에 모이게 되어 금강하구와 곰소만에서의 계수조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하였다. 금강하구와 곰소만에서 조류의 높이가 발견되는 조류의 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만조때의 조사가 만조 지난 후 물이 좀 더 빠졌을 때의 (약 6미터) 조사와 함께 병행되었다. 새만금 내에 큰 간만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은 예상하기 힘들었다. 2007년 조사 중에는 한 곳 또는 두 곳의 새만금 방조제 갑문이 열려 있었고, 그로인해 새만금 매립지 내의 간만의 차이가 몇 센티미터 내에 머물렀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기간 중인 5월 초에는 (남쪽의 7개 중 4개의 갑문을 비롯하여) 더 많은 갑문이 열렸었고, 때마침 일어난 큰 조류와 함께 새만금 지역내의 간만의 차가 1.3미터를 넘어섰다. 새만금 매립지역 내의 만조는 방조제 밖의 만조가 있은 후 2-3시간 뒤에 일어났다. 이러한 만조가 새만금 외각지역의 섬 주변에 있던 새들을 육지쪽으로 움직이게 하였고,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 내에 위치한 갯벌이 간조에도 도요•물떼새에게 적절한 먹이를 제공할 수 있게 하였다. 이보다 더욱 높은 곳에 위치한, 2006년 까지는 갯벌이였지만 지금은 아닌 새만금 안쪽 지역은 지난 이 년간 염습지 식물의 확산으로 도요•물떼새에게 적절하지 않은 서식지로 계속 남아있다. 그리하여 만조때는 이곳 새만금 안쪽의 새들이 몇 안되는 육지쪽의 쉬는 장소(옥구, 심포, 군산공군기지 맞은편 해변 등)에 몰리게 되었다. 간조에는 2007년과 2008년 중 대부분 물에 잠겨있었던 갯벌이 모습을 들어냈다. 하지만 이 갯벌은 먹이감이 부족해 보였다. 새만금의 수위를 잠시 낮췄던 때인 2008년 4월 말경에 이 지역에서 조개류의 대량 폐사가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타이완에서의 2006년 10월 왕눈물떼새 밴딩작업, © Taiwan Wader Studies Group


동일 개체가 군산항 부군에서 발견 2008년 5월 © Chung-Yu Chiang (Taiwan Wader Studies Group)

이번 조사기간에는 총 147,088마리의 도요•물떼새가 발견되었다. 금강하구에서 97,640마리, 새만금 매립지역 내에서 34,274마리 (대부분은 외곽쪽에), 그리고 곰소만에서 9,861마리가 발견되었다. 2007년 세번째 계수조사기간때는 (5월 15일에서 19일) 금강하구에서 93,342마리, 새만금 내에서 54,771마리, 그리고 곰소만에서 726마리가 발견되었었다. 2006년에 비하면 2007년 수치도 많이 감소한 것이었다.

SSMP조사지역내에서 민물도요 (Dunlin Calidris alpina)가 75,557마리로 가장 흔한 종으로 기록되었다. (2006년과 2007년 북향 이동 중의 조사때는 각각 85,987마리와 71,365마리가 기록되었었다.) 그 다음으로 붉은어깨도요 (Great Knot Calidris tenuirostirs)가 21,53마리로 뒤를 이었다. (2006년과 2007년 북향 이동 중의 조사때는 각각 116,139마리와 83,350마리가 기록되었었다.) 그 뒤로는 큰뒷부리도요 (Bar-tailed Godwit Limosa lapponica)가 16,259마리, 개꿩 (Grey Plover Pluvialis squatarola)이 5,912마리, 뒷부리도요 (Terek Sandpiper Xenus cinereus)가 5,539마리, 왕눈물떼새 (Mongolian Plover Charadrius mongolus)가 5,288마리, 그리고 좀도요 (Red-Necked Stint Calidris ruficollis)가 4,727마리로 기록되었다.

금강하구에서는 8종의 도요•물떼새가 람사르 협약 기준으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밀도(총 개체수의 1% 이상)로 발견되었다 (총 개체수는 Wetlands International 2006의 기준). 민물도요의 수가 53,565마리로 급상승 하였다. 거의 대부분의 수가 유부도의 한 자리에서 발견되었다. 2008년 새만금과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민물도요 수의 합이 2006년의 수와 비슷함으로 이는 새만금에서로부터의 이동으로 설명될 수도 있겠다. 또하나의 금강하구에서 특징적인 점은 멸종위기 종인 청다리도요사촌(Nordmann’s Greenshank Tringa guttifer)의 수다. 최소 56마리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전 세계 개체수의 7%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인 넓적부리도요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군집인 1%로 최소 8마리가 발견되었다. 붉은어깨도요(13,780)는 2007년 같은 시기(36,252)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국제적으로 중요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3.7%). 이밖에 검은머리물떼새 (Eastern Oystercatcher Haemaptopus (ostralegus) osculans) (5%), 개꿩 (3%), 큰뒷부리도요 (아종인 baueri와 menzbieri의 합의 7%), 마도요 (Eurasian Curlew Numenius arquata orientalis) (2%), 알락꼬리마도요 (7%)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밀도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8마리의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Black-faced Spoonbill Platelea minor)와 20마리의 취약종인 검은머리갈매기 (Saunders’s Gull Larus saundersi)가 이번 조사기간 동안 발견되었다. 새와 생명의 터가 호주•뉴질랜드 도요•물떼새 연구단의 지원으로 5월 2일에서 13일 사이에 대한민국 주요 도요•물떼새 서식지에서 병행된 조사에 의하면, 금강하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요•물떼새 서식처임에 분명이 없고, 또한 동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비행로에서 가장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임이 증명되었다. 최근 매립의 위협에서 벗어났지만 큰 산업도시 근처의 작은 지역으로 아직 보호가 불분명하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이 중요하다.

새만금 매립지 내의 조사 결과 중 붉은어깨도요 수의 큰 폭의 감소가 눈에 띈다. 2006년 이전의 83,404마리와 2007년의 8,169마리에 이어, 이번에는 2,769마리만이 발견되었다. 남쪽 끝 방조제 밖에서 약 5,000마리가 먹이를 먹었다. 이 중 200마리 정도가 만조때 새만금 방조제 안쪽으로 날아들어 1-2시간씩 먹이를 먹었다. 하지만 이 곳이 이 새들에게 주요 장소라 말 할 수 없는 것이, 나머지 3,000마리는 1킬로미터 안밖에 있는 새만금 방조제 안쪽지역을 두고 15킬로미터 덜어진 곰소만까지 날아갔다. 주로 만조때 약 3,000마리의 붉은어깨도요가 방조제 바로 밖에서 민물도요 15,699마리와 함께 먹이를 먹었다. 도요•물떼새 5종이 람사르 협약 기준으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밀도(총 개체수의 1% 이상)로 발견되었다 (총 개체수는 Wetlands International 2006의 기준): 검은머리물떼새 (1%), 개꿩 (1-2%), 큰뒷부리도요 (아종인 baueri와 menzbieri의 합의 1%). 거기에 저어새 7마리, 노랑부리백로 (Chinese Egret Egretta eulophotes)와 검은머리갈매기 5마리가 발견되었다. 상당히 파괴되었지만 (그리하여 감소된 수를 기록하지만), 새만금 매립지는 아직까지도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다. 조류를 원래되로 흐르게 한다면 조류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곰소만에서는 역대 최고의 도요물떼새 수를 기록하였다 (9,980). 붉은어깨도요가 약 2,000마리, 민물도요가 약 1,000마리였다. 이들은 곰소만에서 먹이를 먹는 것보다는 새만금 방조제 남서쪽에 위치한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만조때 쉴 자리를 찾아 곰소만으로 날아드는 것으로 보여진다. 어쨌거나 5,000에서 7,000마리의 도요물떼새가 곰소만을 먹이를 먹고 쉬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수인 중부리도요(Whimbrel Numenius phaeopu) 1,686마리 (비행로의 약 3%), 615 뒷부리도요 (비행로의 약 1%), 그리고 중요한 수치에 가까운 붉은어깨도요 2,966마리와 민물도요 3,127마리를 포함한다.

이러한 개수조사와 함께 깃발과 색깔밴드를 단 새를 찾는 작업도 병행되었다. 비행로에서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가 두명이 조사에 함께 하였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로인해 재발견된 새의 수가 많아 아직 데이터 입력을 다 마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로 인해 이 지역이 겨울나는 지역인 호주, 뉴질랜드, 태국과 중간의 기착지인 대만, 상해 지역과, 번식처인 알래스카의 철새들로 부터 집약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특이한 발견 중 하나는 비번식기에 대만에서 밴드된 번식중인 흰물떼새 (Kentish Plover Charadrius alexandrinus)가 새만금 매립지 내에서 발견된 것이다.

마지막 (네번째) 조사를 위해 준비중에 있다. (5월 19일에서 25일 사이 진행.)

SSMP팀, 익산에서 2008년 5월 15일

참고문헌

  • Barter, M.A. 2002. Shorebirds and The Yellow Sea: Importance, threats and conservation status. Wetlands International Global Series 9, International Wader Studies 12, Canberra, Australia.
  • Wetlands International. 2006. Waterbird Population Estimates – Fourth Edition. Wetlands International, Wangeningen, The Netherl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