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Australasian Ornithologists 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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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우려의 성명

송도갯벌 매립제안에 대하여

2009년 5월

호주의 대표적인 조류보전단체인 Birds Australia는 최근 대한민국 정부의 송도매립승인 결정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왔습니다.

전체 1015헥타르 중 715헥타르의 매립이 심의 결정됨으로 그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특히 송도갯벌에서 기록되었던 이동성 물새류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Birds Australia는 한국 서해안이 이동 도요•물떼새에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새와 생명의 터와 제휴하여 실시하였으며 2008년 5월 조사에서만 약 270,000개체의 도요•물떼새를 계수하였습니다. 집계 중 18,218 개체는 송도갯벌에서 발견되었는데, 갯벌의 가치는 매립에 영향 받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Birds Australia는 2008년 10월 창원에서 개최된 10차 람사르 당사국총회에 공식 입회인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본 단체는 총회 전 참가자들과 함께 대한민국정부에 의해 가결된 “연안 갯벌은 보전되어야하고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의 대규모매립사업이 승인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람사르 결의안 10조22항 22단락을 환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송도매립사업의 승인은 대한민국정부가 발표한 호의적인 성명에 완전히 모순되는 것이며 람사르총회에서 취한 입장에도 상당히 어긋납니다.

송도 매립사업으로 인해 적어도 13종의 물새류가 받을 충격은 상당할 것입니다. 2006년과 2007년 이후 송도갯벌에서 발견 기록된 물새류 13종 중의 10종은 람사르 협약에서 규정한 국제적 주요군집을 보이는데, 대한민국에서 멸종 위기종 2종과, 취약종 1종을 포함, 위기근접종 1종의 최대 군집지입니다.

송도갯벌은 예전에 매우 광활했으며 (5,000헥타아르가 넘는) 경기만 갯벌망의 일부로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송도갯벌의 대부분은 이미 1970년대와 80년대에 착수된 작업으로 대부분 매립되었고 잔존한 구역이 이제 매립될 것이라고 합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에 국내습지 순손실 금지를 목표로 하는 국가습지관리계획 (2007-11)을 전개시켜왔습니다. 이와 같이 명문화된 목표가 어떻게 송도매립사업진행과 동시에 달성될 것인지를 납득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매립사업의 몇 경우에는 경제적 가치가 인정되었더라도, 이러한 지역은 점차 퇴보하고 환경적, 사회적으로 치뤄야 할 비용은 극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이동성 물새류에게 끼칠 불리한 영향은 가중될 것입니다.

이에 Birds Australia는 대한민국정부에게 이동성 조류 보전에 있어, 한반도 서해안 갯벌의 국제적 중요성을 더욱 인식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배상

알리슨 러쎌 프렌취, Birds Australia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