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텃새 황새의 복원의 날을 향하여
2007년 12월 13일

 

 

[사진 설명]
위: 황새복원센터의 번식쌍(2007년 봄)
아래: 황새 옛 번식지의 황새가 둥지를 틀었던 300년된 은행나무(이천시)

1971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서 마지막 황새 번식쌍이 발견되고, 안타깝게도 수컷이 포수에 의해 죽고, 암컷 홀로 둥지를 지키다 결국 농약중독으로 서울대공원에서 1994년에 생을 마감했다. 그 후 1996년에 한국교원대학교 생물교육학과 박시룡교수와 김수일교수를 중심으로 러시아에서 야생황새 2개체를 들여와 증식을 시작하였다. 러시아 다마동물원에서 수정란 4개를 가져와 2개체를 성공적으로 부화시켰다. 2002년에는 번식쌍이 탄생하여 사육장 내 번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7년에는 번식쌍이 추가적으로 2쌍 탄생하였다. 그리고 일본 효고현립황새고향공원에서도 6개체를 기증받았다. 유전자 다양성을 위해서 일본과 개체를 교환할 계획이다.

황새복원사업은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청원군, 한국교원대학교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육 개체는 총 44개체까지 증가하였다. 이제는 황새가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하는 단계이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환경부의 차세대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황새의 실험방사 연구를 시작하였다. 황새의 한쪽 날개깃을 잘라 1만 3천m2 규모의 논, 늪지, 연못이 조성된 자연 서식지에서 섭식행동(feeding behavior)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농림부와 황새 주요 섭식지인 논 생태계의 복원 전략을 논의하고 있으며, 황새 복원 예정지역들의 지역주민을 설득하고, 홍보 및 교육하는 활동도 함께 해오고 있다. 또한 황새의 옛 번식지를 탐문조사하여, GIS를 이용한 서식지 특성 분석을 실시하여, 황새 복원 예정지역의 선정 및 관리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새복원사업은 황새가 살았던 논, 하천을 복원하는 사업이며, 농촌 마을의 사라져가는 농촌 문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옛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사업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는 습지 생태계를 살리고, 우리의 먹거리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황새라는 조류 1종을 살리는 일이 결코 아니며, 황새가 살았던 농촌 환경, 문화, 삶의 방식을 다시 회복시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