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뉴스-대한민국의 습지에서 새들이 굶주리다-"
BBC 2007년 5월 12일

 

대한민국의 습지에서 새들은 굶주린다

http://news.bbc.co.uk/2/hi/asia-pacific/6649233.stm
[5월 12일자 영국 BBC 뉴스 기사문입니다]

-번역: 박 서영/새와 생명의 터 자원봉사자-

 

영국왕립조류보호학회(Royal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Birds)는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대한민국에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고 주장했다.

학회는 아시아에서 번식지인 북극으로 이동 중인 철새들의 경유지인 새만금 습지가 간척사업에 의해 무분별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해안에 있는 새만금 갯벌이 가져다주는 양분이 없으면 많은 새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두 종의 멸종위기 중 도요새가 방조제 공사후의 이러한 변화로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는데 넓적부리도요와 (쇠)청다리도요사촌은 전 세계적으로 각 개체수가 10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

영국왕립조류보호학회와 다른 야생 보호단체들은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새만금간척사업에 의해 야기되는 환경문제들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고속도로의 연료 공급지'

새만금은 한때 한국 황해안의 강 하구 갯벌이었다. 이 습지는 아시아, 알래스카 그리고 러시아 사이 2만 4천 킬로미터를 왕복하는 40만 마리의 철새들의 중요한 식량공급처였다. 그러나 15년 전에, 농지를 늘리려고 세계 최대의 매립사업 계획을 발표했고 방조제 공사를 시작해왔다.
보호주의자들의 계속되는 법적 대응 후, 1년 전, 33km의 방조제는 완전히 막혔다. 왕립조류보호학회에 따르면, 그 때 이후로 광대했던 습지는 마른 불모의 땅으로 바뀌어가고 있고 조개밭과 식물들은 말라들어가 수 천마리의 새들은 먹이 부족으로 굶주리는 지경이 되었다.

방조제가 조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RSPB의 Ms. Sarah Dawkins는 BBC 인터뷰에서 "새만금 갯벌 매립으로 우리는 습지 서식지라는 왕관에 박힌 보석을 잃는 것과 같다" 며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번식지인 북극까지 가는 철새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중간 기착지가 바로 이 곳 황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황해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이 새만금이고, 특히 뉴질랜드로부터의 9일간의 비행에 지친 새들이 체류하며 "재충전"하도록 해 주는 곳이라며 새만금에 의존해야 하는 철새들에게 이러한 매립은 "차의 연료는 바닥나는데 도로에 주유할 곳이 없어진 이치와 같다" 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Ms. Dawkins는 지금이라도 바다 속에 지어진 두 개의 수문이 열린다면 새만금 내의 수 천 헥타의 하구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으므로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새들은 아직 여기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 날아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새들의 서식지를 될 수 있는 한 살리는 일입니다.
그녀는 또한 "정부의 간척사업이 계획되어 있는 새만금 주변의 다른 습지들도 국제적 협력을 쌓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