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생명의 터 새 소식: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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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는 10월 25일부터 11월 25일까지의 새소식을 담고 있는데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보전 소식

2. 단체 소식

3. 이례적인 조류 소식

1. 보전 소식

이미 올해는 야생조류 보존차원에서 볼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여기에 세 가지 더 큰 시름을 안게 되었다.

  1. 첫 번째 소식은 11월 6일자 한겨레 신문에 보도되기도 한, 해양수산부에 의해 발표된 연구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이후로 야생조류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간척사업 계획들이 추진 중에 있거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로 간다면, 5년 안에 현존하는 갯벌의 45퍼센트가 줄어들 전망이다 (110,000 ha 혹은 총자연 생태계 갯벌이 사분의 일로 감소). 한겨레 신문은 또한 간척사업의 영향과 오염 뿐만 아니라 한때는 아주 수익이 컸던 한국의 어업산업이 행하고 있는 과다 어획에 관해서도 보도하고 있다 (http://english.hani.co.kr/arti/.../170937.html).
  2. 11 월 20일 서울에서 있었던 한국조류보호협회 회장 김 승만 님과의 회의에서 보고된 정보에 의하면 한국 독수리의 겨울나기 미래가 어려워 보인다. 북한 개성에 위치한 새 산업공단으로의 전력공급을 위한 대규모 고압선 철탑을 둘러싼 논쟁으로 인해, 통일부는 DMZ 근처 혹은 DMZ 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독수리를 포함하여,여러 다른 맹금류를 위한 먹이공급 허가를 보류하였다. 이 지역의 독수리들은 이미 허기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며 적어도 한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이것은 지난 겨울 H5N1 조류독감의 우려로 인해 부닥친 문제들을 뒤이어 인위적인 먹이공급의 불확실성을 내포한다.(이 회의를 준비하고 참석해 주신 조류협회회원 김 동호님께 감사드리며 시간을 할애해 주신 한국조류보호협회에게도 감사드린다.)
  3. 세 번째로 가장 타격적인 소식은 11월 27일까지 한 군데가 아닌 세 군데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일이다 (익산, 평택, 서산). 익산의 한 농가에서만 적어도 관계 기관에 신고하기 전, 11월 19일부터 22일 사이에 6000 마리의 닭이 집단 폐사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 H5N1으로 판명, 25일자로 발표했다. 이 농가의 500미터 반경 안에서 두마리의 개를 포함하여 모든 닭들과 그 외 가금류들을 매몰처분하였으며, 이 양계 농가에 달걀을 공급한 두 농가를 둘러싼 3킬로미터 이내의 모든 달걀을 처리했다. 11월 23일 두 번째로 조류독감의 발생이 확인된 곳은 익산에서 북쪽으로 150 킬로미터 떨어진 항구 무역도시 평택인데, 농림부에 의해 저병원성 조류독감으로 확인되었다. 오랜 기간동안 발생되지 않다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떨어진 두 지역에서 갑자기 다시 발생한 조류독감은 같은 발생 원인요인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보인다.(수입 닭고기 제품들) 세 번째로 조류독감이 발생된 것은11월 27일 서산에서이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첫 조류독감 발생으로 이미 수천 마리의 닭이 제거된 익산의 북쪽에 위치한 서산에서 양계 두 마리가 조류독감에 걸린 것이 발견되었다고 정부가 월요일 발표. 그 감염된 닭들은 지난 주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견된 익산의 종계장으로부터 공급받은 달걀에서 부화한 닭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http://english.yonhapnews.co.kr/.../410100000020061127123752E5.html)

농림부가 우선적으로 첫 조류독감 발생사실을 보고하고 수습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차적인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림부 자체 웹사이트에 pop-up 만화를 띄워 조류독감의 원인이 야생조류들의 탓인 것처럼 암시하고 있다. 야생아니라 밀수입된 조류, 새장에 넣어 기르는 새들까지 위험한 것 으로 설명한 다음 만화 속의 농부는 그의 겁에 질린 닭들을 철새들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라고 대답함으로써 안심시키고 있다. 다른 프레임에서도 일반인에게 야생조류가 있는 곳에는 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같이 조류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 가는 것에도 반대하고 있다. 분명히 농림부는 허술하고 빈약한 산업실행수단 에 반해서는 아무런 경고 조치가 필요없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적어도, 한 국내 일간 신문은(조선일보) 조류독감이 주로 철새들에 의해 옮겨진다는 잘못된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야생조류들은 흔히 저병원성 조류독감을 옮기는데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야생 조류에선 아주 극히 드문 일이다.)

조류독감에 대해 관심이나 우려가 있는 일반인들이나 조류보호자들은 최근 중국에서 있었던 UN 회의의 보고서를 읽어보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 보고서는 탄탄한 증거에 기반을 두고 결론짓기를 철새들은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의 전염에 주요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http:www.birdskorea.org/Our_Work/H5N1/BK-H5-Poultry-Flu.shtml)

최근의 몇 년동안 40만 마리 이상의 가창오리가 겨울을 나고 있는 금강 하구언은 익산으로부터 불과 5 킬로미터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아직까진 야생조류가 조류독감에 전염되었다는 증거나 제의는 없는 상황이지만 전염, 확산되는 상태를 볼 때, 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익산의 첫 발생농가의 보고가 늦었기 때문이며, 오염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안전검역의식의 부재 (온라인상의 사진들을 보면 몇몇 리포터들은 안전장비 없이 평상복 차림인데, 이 조류독감 병원균은 신발이나 자동차 바퀴, 물 등에 의해 쉽게 전염된다는 것을 염두하기 바란다.), 첫 발생시 제대로 된 격리검역의 실패 등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금강 부근에서 새장에 가두어 사육하고 있는 얼마간의 조류들을 돌보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독수리에게 지역 농가에서 공급된 것임이 틀림 없는 생닭을 먹이로 준 일이다.

2. 단체 소식

새와 생명의 터는 국 내외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조류독감의 확산 방향과 전염 유행의 진정한 원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노력해 왔다. 한국에서 2005년 후반기 KBS TV 에 의해 방영된 바 있는 조류독감에 관한 다큐멘타리 제작에 도움을 주었고 이러한 연유로 새와 생명의 터 대표, Nial Moores 님은 최근의 조류독감 유행으로 12월 7일 군산시 주관으로 열리는 심포지움에 초청돼 강연할 예정이다. 심포지움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수집되는 대로 웹사이트에 올리겠으며, 가능하면 국내회원들의 많은 참가와 이 심포지움에서 쓰일 만한 사진,자료, 정보들을 보내주기를 권장한다

국제적으로는 호주의 도요,물떼새 연구단(새와 생명의 터의 자매기관)이 지난 몇 달동안 SSMP의 프로파일을 높이는 데 굉장히 활동적이었는데, 스웨덴에서 있었던 도요,물떼새 연구단 회의에서의 슬라이드 상영과 더불어 연구자들과 직접적인 메일링으로, 이미 내년의 조사를 위한 몇몇의 잠정적인 참가자들이 있다. 이 달동안의 다른 성과는 Stilt 지를 위한 한국 내의 도요.물떼새보존의 리뷰가 완성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것은 SSMP 2006 보고서와 함께 태국 조류보존학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넓적부리도요에 관한 국제 워크샵(12월 10일 - 12일)의 참가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것 또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그리고 Stilt지 저자들의 인가가 있는 대로 빨리 웹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3. 이례적인 조류 소식

한반도를 지나가는 여러 차례의 비, 특히 11월 6일엔 사나운 비바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고 북부산간지방에 첫눈을 내리는 등 날씨는 이 기간 동안 10월에 비교해서 많이 불안정하다가 예년 정상기온을 회복했다

이 기간동안 눈에 띄는 몇몇 기록들이 있는데, 10월 29일, 30일 대흑산도에서 국립철새연구소의 박 종길 님께서 촬영한 Booted Eagle은 한반도에는 처음으로 출현한 새로 확인되었으며, 한국조류목록 1 범주에 추가되었다. (2005년 10월 20일 소청도에서 관찰된 이 종류의 새는 미결정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뒤를 이어, 11월 1일 한국에선 두 번째로 기록되는 부채꼬리 바위딱새가 홍도에서 관찰되었다 (국립 철새연구센터의 김 성현 님께서 촬영한 사진)

11월 6일, 소청도에서 Eurasian Redwing 한 마리가 개똥지빠귀 무리와 함께 날고 있는 것이 Nial Moors 님에 의해 관찰되었고, 기존 보도된 기록이나 사진 자료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이 종은 새와 생명의 터의 한국조류목록 2 범주에 추가되었다

11월 24일에는 인천 승봉도에서 Robin Newlin씨에 의해 흰멧새가 괸찰되었는데, 이것은 새와 생명의 터가 알기로는 한국에선 두번 째로 기록된 것이다. Tomek (2002)은 1887년 9월 북한에서 미 확인된 흰멧새 관찰이 있었음을 보고하고 있으며, 조류학자 원평오 (1993,1996,2000)님은 흰멧새를 미조 혹은 드문 겨울 나그네새로 간주하고 있다. 한국에서 흰멧새가 처음으로 기록된 일은 2001년 1월 10일자로 이기섭 님에 의해 서산에서 한 마리가 관찰된 것으로 익일 다섯 마리가 관찰되었다

이 기간동안의 다른 특이할 만한 관찰은 소청도에서 11월 2일 긴점박이올빼미 (추정, Robin Newlin), 11월 9일 바람까마귀 (Nial Moores, Mark Citsay, Peter and Angela Nebel), 11월 11일, 12일 만경강 하구에서 관찰된 세 마리의 검은목두루미, 서산에서 10월 29일부터 적어도 11월 11일까지 머무른 긴꼬리때까치가 있으며, 물꿩 역시 관찰되었는데, 두 종 모두 김현태 님에 의해 촬영되었다

Leg-flag 이나 고리를 단 조류의 관찰 기록으로는 11월 4일 금강 하구에서 목에 고리를 단 개리 두 마리 (Peter Nebel and Jake Maclenann), 낙동강 하구에서 11월 18일 박 정복 님께서 촬영한 무선 전파 송신기를 단 큰고니가 있고 (http://www.werc.usgs.gov/sattrack), 11월 10일 황 보연 님 (속리산 국립공원) 에 의해 새만금에서 촬영된 민물도요는 알라스카에서 고리를 단 것이다

마지막으로 9월 20일홍도에서 박 종길 님께서 관찰, 촬영했으나 늦게 보고된 Willow Warbler는 새와 생명의 터, 한국조류목록 1 범주에 추가되었다. 흥미롭게도, 이번 가을, 필리핀에서도 처음으로 몇 마리의 Willow Warbler가 관찰,촬영되었다

참고문헌

  • 박진영 2002 current status and distribution of birds in Korea 서울: 생물학과, 경희대학교 (미발표)
  • Tomek,T. 1999-2002 The birds of North Korea . Acta Zoologica Cracoviensia42:1-217; 45:1-235

여느 때와 마찬 가지로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새와 생명의 터가 하는 일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되면 여러분의 힘과 기술을 더 보태 주기를 바란다

새와 생명의 터, 2006년 1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