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영어캠프에 참여하신 타비타 선생님의 글을 번역해서 올립니다
2007년 7월 28일, 29일, 글: Tabitha Davis 번역: 조정희

© Geoff Styles/새와 생명의 터

'캠프' 진행을 함께 하자는 제의을 받았을 때, 숙련된 탐조자의 입장이 아닌 나로서는 꽤 우려 되었다. 얼마 전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 대학교의 한 동료로부터 지난 겨울 캠프 (우포늪)에서 어떤 일정이 전개되었는지를 전해 들은 적이 있고, 새만금에서 올해 봄에 도요·물때새의 수를 세는 SSMP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나의 역할은 카운팅하는 전문가들을 도와서 기록하는 일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후 사진전과 심포지움까지 관심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캠프 운영자, 경험자들과 사전 대화를 나눈 후, 나는 다른 자원 강사진들과 함께 안내자 및 조정자의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습지를 탐사하며 공부하는 '영어 캠프' 가 운영되는 주말 동안 그 역할을 수행했다.

팀 리더로서 새와 환경, 기타의 질문을 비록 완벽하게 대답할 수는 없었지만, 그러한 지식의 전달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새들과 주변환경을 대하는 태도였다. 참가 학생들과 우리들은 '왜', '어떻게', '~은 좋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등의 질문을 주고 받았다. 학생들이 관찰할 수 있었거나 또는 없었던 사실들과의 관계를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을 썼다.

학생들에게 새를 구별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서식지를 살펴본 후, 교실에서는 상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끌며 첫발을 내딛었다. 새에 대한 슬라이드와 사진들을 볼 뿐만 아니라 설명을 함께 들어 알게 된 지식은 주남 저수지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었다. 이 접근은 학생들이 이 지역의 통제 능력을 가늠한 후, 사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도록 촉구하고 결과적으로 그 지역의 관찰 내용은 일반적인 저수지와 멀리는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규모까지 적용되었다. 동시에 우리들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자연 환경에 관련된 문제들(특히 '캠프' 장소인 주남 저수지)을 다루었다.

이러한 노력은 제 2언어로써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난해하다고 들린다고 모르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들은 풀리지 않은 많은 문제에 처한 환경과 생물 종(種)에 오랜 관심을 가진 박식한 사람들이 함께 모인 그 곳에서는 새와 환경, 환경과 인간사이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알아 볼 수 있었다.


© 새와 생명의 터

캠프가 시작된 주말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른 참가들의 질문들에 근접했지만 단답 형식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캠프가 끝나는 날, 학생들은 상호 연결의 중요성과 주어진 질문들에 간단히 답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쉽게도 캠프기간은 이런 큰 주제를 다루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우리들은 많은 문제들의 표면을 간단히 살펴보았는데, 학생들이 그 곳에서 배운 정보를 실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가 참으로 궁금하다. 지난 5월에, English Time 5 과정의 10살에서 12살 난 학생들을 데리고 새와 생명의 터와 AWSG 주최로 열린 도요·물떼새 조류사진 전시회 (원광대학교)에 데리고 간 적이 있었고 그 중 몇 명의 학생이 그 경험을 일기에 적었던 사실이 있다. 그 다음 주말에는 그들이 다시 부모님과 가족들을 모시고 조류 전시회를 찾았다니 그러한 적극적인 활동의 고리가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나는 이번 캠프에서의 경험과 깨달음이 학생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우리 원어민강사들에게 지속적인 인상으로 남아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길 바란다.


© 새와 생명의 터

주남영어습지캠프
7월 28일, 29일, 글: 홍수연 (환경부 UNDP/GEF 국가습지보전사업단 낙동시범지역 관리단)

환경부 UNDP/GEF 국가습지보전사업단과 창원시는 7월 28일 29일 습지영어캠프를 공동주최하였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계획과 진행은 조류와 서식지 보호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가 맡았으며, 창원시내 중학생 27명, 한국인자원봉사자 8명, 원어민강사 8명이 함께 1박 2일 동안 창원대학교, 주남저수지부근, 주남생태학습관내에서 실내, 실외 수업을 실시하였습니다. 본 캠프에 앞서 참가학생, 한국인보조강사들에게 캠프의 목적과 원활한 수업의 이해를 위해 사전워크숍(7월 22일, 7월 25일)을 각각 진행하였습니다.

© UNDP/GEF

습지영어캠프는 학생들에게 조류, 습지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환경보호를 위해 직접 행동하거나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덧붙여 영어를 매개로 하여 학생들에게 재미로서 수업을 접하며, 나아가 2008년 경남 창원에 있을 람사총회에 대한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주기 위한 것입니다.

습지영어캠프는 원어민 강사 1명당 5명의 한국학생, 1명의 한국인보조강사가 한 팀을 구성하여 선생님과 참가학생들 간의 친밀한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 UNDP/GEF

새와 생명의 터의 소속인 Geoff Styles선생님의 지도아래 영어로 된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으로 조류와 습지에 관한 영어단어퀴즈, Andreas Kim선생님와 함께 자연에서의 곤충, 식물, 자연의 소리 찾기, Nial Moores선생님의 습지, 조류 영상물 소개로서 첫째 날 실내수업은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후에는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주남저수지 부근에서 다양한 습지에 대한 경험하였으며, 그곳에서 서식하는 종들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해 현장학습을 하였습니다. 특히 왜가리, 가창오리의 외형적인 모습이 어떻게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해 눈으로,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째 날은 학생들에게 서식하는 조류를 시작으로 주남저수지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 UNDP/GEF

더운 날씨를 피해 둘째 날은 오전 8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원어민 강사, 학생, 한국인보조강사가 주축이 되어 주남저수지 주변생태지도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주남지역에 어떤 다양한 습지가 있는지, 어떤 식물, 동물종이 서식하고 있는지, 나아가 어떤 환경방해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학생들은 영어로 토론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학습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학생들이 집에서, 학교에서, 창원에서, 한국에서, 세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토론하고 발표하였습니다.


© UNDP/GEF

주남영어캠프는 환경을 사랑하고 실천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학생들이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주남캠프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전달이 아닌, 체험과 경험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학생 개인들이 어떻게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덧붙여, 영어로 진행된 본 캠프는 학생들에게 재미와 영어구사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