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도요•물떼쌔 연구단 (AWSG) 워크샵 결과 보고서
2008년 12월 박종길

지난 2008년 12월 호주 도요,물떼새 워크샵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호주 Broome과 80mile 해변에서 실시한 워크샵 결과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봅니다. 연구실에서 실시한 프리젠테이션 등은 참가자 모두 공동으로 참여하였으며, 로북만과 80마일 해변에서의 조사는 여러 팀으로 나누어 실시하였답니다. 아래 워크샵 결과중 조사일정은 제가 참여한 조사장소를 중심으로 기술하였습니다.

도요,물떼새의 고향 호주 북서부에서 실시한 금번 워크샵 참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나일 무어스선생님과 박미나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 목적

  1. 한반도 서해안을 통과하는 도요, 물떼새의 대부분이 호주와 뉴질랜드 해안에서 월동.
  2. 철새는 국가간 이동하는 동물로 어느 한지역의 서식지 보호만으로 개체군 보호가 불가능.
  3. 최근 새만금사업 등 각종 대규모 사업의 실시에 따른 도요새의 개체군 변동 등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 증대.
  4. 현재 한국에서 도요, 물떼새의 종 구별 및 모니터링 기법을 교육․훈련시키는 기관이 전무한 상태임.
  5. 호주 AWSG은 매년 12월 호주 북서부에 위치한 철새 도래지에서 도요,물떼새 워크샵 및 철새 서식지 조사를 통하여 도요, 물떼새의 개체군 변동 등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철새보호 및 서식지 관리를 도모하고 있음.
  6. 따라서 워크샵 참여를 통한 모니터링 기법과 종구별 능력을 향상하고, 각종 조사∙연구시 한국에 서식하는 생물종을 명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생물 종다양성 증진 및 서식지 보전에 기여하고자 함.

2. 워크샵 내용

가. 일시:2008. 12. 6-12.16 (10박 11일)
나. 워크샵 장소:호주 북서부 부롬시 (Broome city) 인근에 위치한
부롬 조류관찰소 (Broome Bird Observatory) 및 80mile 해변 등
다. 워크샵 내용도요,물떼새 개체수 파악 기법
도요,물떼새, 갈매기류 동정 방법
유색 가락지 부착 조류 관찰시 기록 방법 등


그림 1. 워크샵 위치 부롬 (Broome)
그림 2. 로북만(Roebuck Bay) 위치


라. 부롬 조류관찰소 (Broome Bird Observatory) 현황

부롬 조류관찰소는 호주 북서부 부롬시에서 남쪽으로 25km지점의 로북만(Roebuck Bay)에 위치해있다(그림 1-2). 부롬조류관찰소는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도요․물떼새의 연구, 조사를 목적으로 1988년 설립되었다.


그림 3. 부롬조류관찰소 건물 배치도
그림 4. 부롬조류관찰소


마. 부롬조류관찰소 일대 환경

  1. 부롬의 여름은 매우 더워 낮 기온은 연일 40℃ 이상의 고온을 유지한다. 따라서 한낮에는 밖으로 나가기 어려울 정도의 폭염이 지속되었다.
  2. 부롬공항에서 출발하여 끝없이 이어지는 관목지대로 나있는 황토길을 승용차로 약 20여분 달리면(그림 5-6) 해안가 인근에 부롬조류관찰소(BBO)가 위치해 있다. BBO 주변에는 인가도 전혀 없으며 관목과 교목이 드물게 자라는 숲 내에 자리 잡고 있다(그림 4).
  3. 관찰소는 작은 사무실과 여러 숙소가 붙어 있으며, 50m 이내에 허름한 연구실(Research Lab), 식당(shadehouse), 화장실 등이 있다(그림 3). 연구실은 갯벌에서 채취한 조개류, 갯지렁이 등을 보관하는 10평 남짓한 매우 좁은 공간으로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25여 명이 종 동정방법, 개체수 파악 방법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숙소는 3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침대와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전부이다. 숙소와 숙소 사이는 모두 붉은색 맨땅이 노출된 환경이다. 화장실과 샤워장은 별도의 초라한 건물에 위치하여 이른 아침 한번 일을 보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열약한 환경이다.
  4. 부롬 시내를 제외하고 해가 뜨는 순간부터 해질 때까지 수많은 파리가 몰려들어 얼굴에 망토를 쓰지 않은 채 야외 활동 및 야외조사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그림 5. 부롬조류관찰소로 향하는 도로
그림 6. 포장되지 않은 황토길


3. 참석자

  1. 가) 조류관찰소 스텝 (BBO staff)

    1. Chris Hassell: 부롬조류관찰소 소장이며, 금번 워크샵을 총 지휘하였다.
    2. Danny Rogers: AWSG의 조사위원회장이며,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Arthue Rylay Institude에서 근무하고 있다.
    3. Ady Boyle: 부롬조류관찰소에 근무하며, Chris와 Danny를 도와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1. 나) 자원봉사자: 18명

    1. Birds Australia 회원, 습지관리 자문회사 근무자, 생태 해설가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일반인들이 참석하였으며, 참석자 모두 워크샵이 끝난 후 6, 11, 12월에 실시하는 도요․물떼새 조사 프로그램(3회/년)에 참석한다.

  1. 다) 한국 참석자: 4명

    1. 나일 무어스, 박종길, 김석이, 김향이

  1. 라) 중국 참석자: 2명

    1. Cai, Yin-Ting: 상하이에 위치한 Fudan University 대학원생(석사과정)
    2. Bai, Qin-Gquan : 단동시(Dandong) 거주 조류 모니터링 자원봉사자


그림 7. BBO에서 참석자 단체 사진


4. 방법

  1. 가. 진행 방법

    1. 프리젠테이션: 창립자인 Pearson의 이름을 딴 “Pearson laborary”에서 종 구별 방법(도요새, 물떼새, 갈매기류 등), 개체수 파악 기법, 가락지 부착 개체 재관찰시 취하는 방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유용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교육하였다. 교육은 오전에 이루어 졌으며 오후는 교육한 내용을 야외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장 교육이 이루어졌다. 또한 본 연구실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각자 수행하고 있는 모니터링 업무를 소개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2. 점점 조사(Point count): 로북만, 이다호수(Eda lake), Bush pont 일대에서의 경우 도보 또는 차량으로 조사 군집지역까지 이동하여 개체수를 파악하였다. 대부분의 도요․물떼새는 만조를 전후로 일정한 지역에 매우 큰 무리를 형성하여 모여들어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만조시간 전후 약 3시간 동안 개체수 파악 조사가 이루어 졌다.

    3. 차량을 이용한 조사: 80마일 해변의 길이는 200km 이상으로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날에 도보 조사가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조사지 주변에서 야영을 하며 총 6팀으로 나누어 1일 10km 구간을 차량을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조사시 차량이 다소 가깝게 접근하면 무리의 상당수가 일제히 날아올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적절한 거리에서 개체수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이다. 다만 놀라 날아오른 개체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비상하는 개체군의 종 및 개체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매우 숙련된 기술과 종 동정 능력이 요구되었다. 또한 개체수 파악조사가 끝나고, 복귀하는 간조시간대에는 드넓은 해안에 흩어져 분포하며 먹이활동하는 도요무리의 발목을 확인하여 유색 가락지 부착 개체의 정보를 수집하였다.

    4. 조사 후 토론: 조사 후 식당(Shadehouse), 야외 조사지, 연구실 등 장소를 불문하고 그날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론하였으며, 보다 열정이 있는 참석자는 밤 10시 이후까지 각자 관심분야 및 궁금증에 대한 의견교환을 나눌 수 있었다.


      림 8. 연구실에서 프리젠테이션 교육
      그림 9. 로북만에서의 정점 조사


      그림 10. 80mile 해변에서의 차량조사
      그림 11. 야외 조사후 토론


  1. 나. 조사 구역

    1. 로북만 (Roebuck Bay)

      호주 북서부 부롬시에 위치한 해변으로 호주에서 월동하는 도요,물새류의 종 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에 속한다. 매년 40,000마리 이동의 도요류가 월동하며, 여름에도 10,000여 마리 이상의 도요․물떼새가 번식지로 북상하지 않고 연중 머무는 곳으로 유명하다. 로북만은 매년 아시아와 시베리아를 이동하는 도요,물떼새에 없어서는 안될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습지로서 1990년 6월 7일 람사습지로 지정되었다. 로북만 일대는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형성되는 매우 드넓은 갯벌 (Intertidal mudflat), 맹그로브숲(Mangroves), 염습지(Salt marsh) 등 다양한 환경이 연출되기 때문에 310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한다.


      그림 12. 로북만 입구의 안내 사인
      그림 13. 로북만 해안에 모여든 도요


      그림 14. 로북만 일대 맹그로브 숲
      그림 15. BBO 인근의 조류 관찰대에서 바라본 해안


    1. 80마일 해변 (80mile beach)

      해안선 길이가 220km에 달하는 광대하고 끝없는 모래해변이다. 80마일 해변은 1990년 6월 7일 람사습지로 지정되었다. 매년 20만 마리 이동의 도요류가 월동하며, 여름에도 2만 마리 이상의 도요새가 북상하지 않고 연중 머무는 곳이다. 해변 주변 모래언덕은 바다거북의 산란장소이며, 인근 사구는 큰물떼새 등이 먹이 활동하는 서식지로 중요하다. 특히 가장 더위운 정오시간 때에는 인근 사구에서 먹이활동하던 수천마리의 큰물떼새 무리가 모래해변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


      그림 16. 80마일 해변에 세워진 람사지정 습지안내 사인
      그림 17. 80마일 해변 위치도


    1. 이다호수 (Eda Lake)

      부롬시에서 동쪽으로 북부고속도로를 따라 60km 저점에 위치하는 작은 호수이다. 호수에는 도요․물떼새 뿐만아니라 두루미류, 따오기류, 백로류, 제비갈매기류, 앵무새, 핀치류 등 매우 다양한 새들이 모여들어 먹이를 찾거나 목욕하는 장소로 이용된다.


      그림 18. 이다호수 일대 전경
      그림 19. 호수주변 탐조


    1. 부쉬 포인트 (Bush point)

      로북만 남쪽에 위치하는 모래 해안지대로 인근에 광대한 맹그로브숲이 형성되어 있다. 4-6만마리의 도요,물떼새가 서식한다. 도로가 없는 관목숲을 차량으로 접근한 후 물길을 건너 도보로 대략 2km 정도 걸어 조사지점까지 도착한다. 조사지역 중 가장 많은 파리가 서식하는 곳에 속하며, 한낮의 열기로 데워진 모래밭에서 센달을 신고 걷기조사 힘든 조사지이다. 따라서 사람이 접근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워크샵 참석자 중 희망자에 한하여 조사한 곳이다. 그러나 팰리칸, 제비물떼새, 쇠제비갈매기, 큰뒷부리도요 등을 비롯하여 매우 다양한 도요,물떼새류가 서식하는 곳으로 로북만의 핵심지역중 하나에 속한다.


      그림 20. Bush Pioint 조사지로 이동
      그림 21. 2천마리 이상의 제비물떼새가 무리지어 휴식


  1. 다. 세부 일정

일 시세 부 내 용장  소비 고
12. 6.퍼스에서 부룸으로 이동비행기 연착으로 일정보다
1일
늦게 BBO에 도착
 
12. 7.Broome Bird Observatory 도착
도요,물떼새 구별법 교육
부롬 조류관찰소 
12. 8.도요,물떼새 계수법 교육부롬 조류관찰소 

12. 9.80마일 해변 조사지로 이동부룸→에서 80마일 해변야영
12. 10.만조시 도요,물떼새 조사Eighty-mile 해변야영
12. 11.만조시 도요,물떼새 조사Eighty-mile 해변야영
12. 12.만조시 도요,물떼새 조사조사후 부롬 조류관찰소로 이동 
12. 13.만조시 도요,물떼새 조사Roebuck만 북부일대 
12. 14.만조시 도요,물떼새 조사Bush Point 조사
Roebuck만 일대 조사
 
12. 15.참가자 업무 소개 프리젠테이션부롬 조류관찰소 업무현황 설명
12. 16.도요새 먹이원 조사 및
부롬 조류관찰소에서 해산
Roebuck만 북부일대 부롬 조류관찰소 

  1. 워크샵 결과

  1. 가. 1일차: 2008년 12월 7일

    1. 오 후: 물새류 조사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실시
    2. 프리젠테이션 후 로북만으로 이동. 모래해변, 맹그로브해안에서 도요 구별 및 가락지 부착 개체수 파악 실전 테스트. 간조시 흩어져 먹이활동한 물떼새가 만조가 되면서 수만마리의 군집을 이루어 한군데에 모여듬. 이때 개체수 파악 및 발목에 부착된 Color Flag 파악 훈련 실시.

    1. 개체수 파악 방법 (How do we count all these birds?)

    1. 도요․물떼새류 개체수 파악에 있어서 자세히 보이는 개체뿐만 아니라 모든 개체를 파악해야 한다.
    2. 이같은 이유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숙달된 조사자가 초보자보다 더 많은 수를 카운트하게 된다.

    1. 큰 무리를 만났을 때 (What do you do when you have to count a big flock?)

    1. 수천 마리가 군집을 이루고 있어 개체수 파악에 충분한 시간이 없거나 맹금류 또는 사람과 같은 천적에 놀라 교란되었을 때에는 모든 무리의 개체수를 한번에 완벽하게 파악할 수는 경우가 발생한다(그림 23).
    2.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 규칙적으로 조사하는 조사지라면 많은 고민거리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3. 만약 새로운 조사지며 카운트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4. 새들이 진정할 때까지 기다린 후에 무리 크기를 측정하고, 종 동정을 시작하며 무리를 이루는 각 종의 비율(%)을 파악한다.
    5. 만약 혼자 조사할 경우라면 드문 종부터 파악하고, 전체 무리를 빠른 시간내에 훑어본 후에 조사를 마치기전에 새들이 날아가는 경우를 대비하여 어떻게 조사할 것인가를 빨리 판단한다.
    6. 가능하다면 모든 종을 한번에 카운트한다.
    7. 다른 조사지로 이동하기 전에 야장을 확인하여 모든 종이 카운트되었는지 확인하며, 조사자 모두 동의하는지 확인한 후 자리를 떠난다.


    그림 22. 도요새 구별법에 대한 교육
    그림 23. 큰 군집을 이룬 도요
    (출처: Jan van de Kam)


    1. 확인된 유색 가락지 기록 방법 (How to record bands flags?)

    1. 첫째, 발목 위에 부착된 깃발(Flag)의 위치와 색깔 확인.
      - Flag가 부착된 위치 및 문자 확인 (왼쪽 다리: 1, 오른쪽 다리: 2로 표기)
    2. 둘째, 왼쪽 다리의 부착에 부착된 유색 가락지(Color bands) 색깔을 위쪽에서부터 읽음
    3. 셋째, 오른쪽 다리에 부착된 유색 가락지 색깔을 위쪽에서부터 읽음

      ■ Flag 위치: 왼쪽 다리= 1로 표기, 오른쪽 다리= 2로 표기
      ■ 색  표시: L= Light blue, B= Blue, Y= Yellow, R= Red

      예시)

      그림 25.의 경우는 붉은어깨도요 Y2 2U로 표기

      그림 26.의 경우는 큰뒷부리도요 Y2 LLBY로 표기



그림 24. 붉은어깨도요에 부착된 유색 깃발
(출처: Jan van de Kam)
그림 25. 큰뒷부리도요 부착된 유색 가락지 조합 (출처: Jan van de Kam)


  1. 나. 2일차: 2008년 12월 8일 (월)

    1. 오전: 아침 식사 후 이다호수(Eda Lake)로 이동하여 물새류 카운트 훈련
    2. 오후: 물새류 조사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실시 후 Roebuck 만으로 이동하여 도요새 무리 카운트 방법 훈련

    1. 완벽한 도요,물떼새 카운트 (On the perfect shorebird count)

    1. 일반적으로 물새류 카운트는 다소 어려우며 관찰자 에러(Observer error), 특정 장소 에러 (Site-specific error), 편중(Bias)에 의한 실수의 3가지 요인에 의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2. 관찰자 에러와 특정 장소 에러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조사자들이 여러번 카운트한다면 어떤 이는 너무 많이 카운트하고, 어떤 이는 너무 적게 카운트할 것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보통 물새류가 많이 모이는 지역을 조사하게 되며, 전체 개체수보다는 군집을 이루는 각 종의 수를 파악한다.
    3. 만약 우리가 통계적으로 각 종의 개체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한다면 매번 카운트에서 발생하는 에러를 계산할 수 있을 것이며, 매년 조사에서 통계적으로 중요한 차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계산할 수 있게 된다.
    4. 편중 (Bias)에 의한 에러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편중이란 어떤 종의 알려지지 않은 개체수가 누락되거나 한번 이상 카운트되는 경우를 말한다.
    5. 편중은 통계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 따라서 야외 조사시 편중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사팀을 조직해야 한다.
    6. 로북만에서 실시한 위성추적장치 연구는 어떻게 물새류가 서식지를 이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도요․물떼새 카운트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을 준다.
    7. 각각의 물새 서식지는 서로 다른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조사하기 전에 갯벌에서 충분한 시간동안 조류관찰 등 사전 정보를 얻은 후에 조사에 임해야 한다.
    8. 조사자는 기상과 갯벌의 변화에 따라 도요․물떼새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장시간 관찰하는 것이다.

    1. 도요,물떼새의 깃에 관한 기본 이해 (The basics of shorebird plumages)

    1. 성조의 경우

    1. 중국, 한국, 일본에서 7월 하순부터 9월 초순 사이에 관찰되는 성조는 매우 마모된 번식깃을 가진다.
    2. 호주와 같은 월동지에서 9월부터 10월 하순 사이에 번식전 깃털갈이를 시작하여 일부 새로운 깃을 가진다.
    3. 10월부터 2월 사이에 월동지에서 번식전 깃털갈이를 마무리하여 완전한 비번식깃을 가진다.

    1. 어린새의 경우

    1. 8월 중순부터 10월초 까지 번식지 또는 중간 기착지에서 매우 깨끗한 신선한 깃(Fresh juvenile plumage)을 유지한다
    2. 10월부터 11월까지 월동지에 도착한 후에는 마모된 깃(Worn Juvenile)을 유지한다.
    3. 9월 하순부터 11월까지 월동지에서 부분 깃털갈이 (post-juvenile moult)를 한다.

    1. 이동 패턴

    1. 대부분의 도요․물데새는 북극권을 비롯한 북반부에서 번식 후 비번식에는 남쪽 또는 남반부로 이동하여 월동하며, 그해 태어난 어린새 또한 남쪽으로 이동하여 월동지에서 몇 달 또는 몇 년을 머물게 된다. 월동지에서 번식지로 이동하는 형태는 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보통 아래의 4가지 유형을 보인다.

  1. Category 1: 생후 1년이 경과한 후에 북쪽 번식지로 북상하는 무리
    - 큰꺅도요, 좀도요, 메추라기도요, 제비물떼새 등
  2. Category 2: 생후 2년 이후에 번식지로 이동하는 분류군
    - 붉은갯도요, 청다리도요, 뒷부리도요, 학도요, 큰왕눈물떼새
  3. Category 3: 대부분 생후 2년 이후에 번식지로 이동하지만 일부는 3년까지
    이동하지 않는 분류군

    - 흑꼬리도요, 꼬까도요, 긴부리도요
  4. Category 4: 생후 3-4년 이후에나 번식지로 이동하는 분류군
    - 큰뒷부리더요, 쇠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알락꼬리마도요


그림 26. 종별 북쪽으로의 이동 패턴
림 27. 종별 북쪽으로의 이동 패턴


  1. 다. 3일차: 2008년 12월 9일 (화)

    1. 오전: 오전 11시경 출발하여 3시경 80마일 해변인근의 야영 장소인 농장 도착
    2. 오후: 작은 인공 연못 2곳 탐조, 저녁 식사 후 9시 30분부터 향후 일정 소개, 조사방법 교육, 카운터기 지급

  1. 라. 4일차: 2008년 12월 10일 (수요일)

    1. 조사 지점: 80마을 해변 10-15km, 15-20km지점 조사.
    2. 황: 조사 후 3시 30분경부터 탐조. 저녁 식사 후 11일 일정 소개



그림 28. 끝없이 이어지는 80마일의 모래해변이지만 뜨거운 열기에 의해 물이 들어온 것처럼 보인다
그림 29. 만조시간대가 되면 갯벌에 흩어져 있던 도요 무리가 해안 가까이 접근하여 큰 무리를 이룬다


  1. 마. 5일차: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1. 조사 지점: 80mb beach 40-45km, 45-50km.
    2. 조사 시간: 9시 01분부터 11시 03분까지 도요․물떼새 개체수 조사
    3. 황: 만조: 10시 45분, 간조: 4시 20분(오후). 조사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큰물떼새만 카운트함. 이는 오전에는 대부분의 큰물떼새가 사구일대에서 먹이활동하다가 더워지면서 해변으로 이동하기 때문임. 우리 구역에서만 총 4,868마리의 큰물떼새가 관찰됨. 또한 Color Flag가 부착된 개체를 찾기 위해 거의 모든 무리를 재조사함. 본 구역에서 총 29종 32,030개체가 관찰됨. 복귀 후 Database에 Clolor Flag된 개체의 자료 입력하여 언제 가락지를 부착하였는지 즉시 확인 가능.

    1. AWSG Banding database 입력 현황

    1. 조사 일시, 장소, 만조 시간대 등을 프로그램에 입력한다. 이때 조사 장소가 기존 자료에 입력되지 않았을 경우 조사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추가한다.
    2. 당일 야장에 기록된 가락지 부착개체에 대한 정보(종명, 관찰자, 구체적 관찰 위치, 유색 깃발 위치, 유색 가락지 조합 등)를 조사자가 입력자에게 읽어준다.
    3. 프로그램 입력자는 모든 사항이 정확하게 입력되었는지 최종 점검하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최초 가락지 부착 정보와 재관찰 정보(Summary of sightings)가 생성된다.
    4. 조사 당일 파악된 유색가락지 정보를 하나하나 모두 입력하다보면 각 종의 이동 패턴을 매우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림 30. 조사지, 장소, 관찰자, 가락지 현황 등을
프로그램에 입력
그림 31. 최초 가락지 부착 정보 및 연속된
재관찰에 대한 정보 검색


  1. 바. 6일차: 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1. 조사 지점: 80마을 해변 30-35km, 35-40km지점 조사.
    2. 황: 너무 많은 파리로 인하여 조사 매우 어려움. 조사 후 13일 일정 소개(총 4개팀구성 -맹그로브 1팀, 해안 2팀, 경비행기 조사 1팀)



그림 32. 큰부리제비갈매기 아종간 비교
그림 33. 열기를 피해 사구에서 이동해온 큰물떼새


  1. 사. 7일차: 2008년 12월 13일 (토요일)

    1. 조사 지점: Roebuck Bay 북부
    2. 조사 시간: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조사
    3. 황: 만조 시간에 해안가 암벽 일대에 몰려든 도요무리 군집 개체수 파악. 오후 4시 40분부터 7시까지 Entrance Point 탐조


  1. 아. 8일차: 2008년 12월 14일 (일요일)

    1. 조사 지점: Bush Point
    2. 황: 도로가 없는 관목숲을 차량으로 접근한 후 물길을 건너 도보로 대략 2km 정도 걸어 조사지점까지 도착하였다. 펠리칸, 제비물떼새, 쇠제비갈매기, 큰뒷부리도요 등을 비롯하여 매우 다양한 도요․물떼새류가 서식하는 곳으로 로북만의 핵심지역중 하나에 속한다. 특히 제비물떼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2천마리 이상의 무리를 확인하였다. 조사지역 중 가장 많은 파리가 서식하여 조사지까지 도착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으나 점차 열기가 더해지면서 파리 수가 줄어든다. 그러나 조사후 복귀할 때에는 한낮의 열기로 데워진 모래밭에서 센달을 신고 걷기조사 힘든 상황이 지속되었다.



그림 34. 몸에 붙은 수십마리의 파리
그림 35. 제비물떼새 군무


  1. 자. 9일차: 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1. 오전 7시 30분부터 참여자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이어졌다. 각자 수행하는 모니터링 업무의 목적, 필요성, 향후계획 등을 발표하였다. 대부분의 발표는 수준급 이상이었으며, 이동성 조류에 있어서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호주, 중국, 한국의 습지 현황 및 관리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2.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과 중국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매립계획에 의해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습지가 사라져가며, 일부 종의 경우 멸종위기에 처한 구체적인 사실을 보고하여 참석자들이 안타까워하였다.
    3. 한국과 일본 참여자의 프레젠테이션 제목은 아래와 같다.

      1. 나일 무어스: Measuring The Impacts of the Reclamation on the Flyway:
        The Saemangeum Shorebird Monitoring Program, 2006-2008
      2. 박종길: Monitoring migratory birds in a stopover island
      3. 김석이: Mokpo Namhang Urban Wetland
      4. 김향자: Nakdong Estuary
      5. Bai Qingquan: Monitoring of Yalujiang
      6. Chai Yinting: Breeding saltmarsh birds and habitats at Chongming Dongtan, China

 


그림 36. 연구 발표 (나일 무어스)
그림 37. 연구 발표 (박종길)


그림 38. 중국 얄루지앙 조사지 소개
그림 39. 중국팀 모니터링 결과 발표


  1. 카. 10일차: 2008년 12월 16일 (화요일)

    1. 로 북만 북쪽일대에서 도요새 먹이원 조사가 이루어졌다. 대략 50-100m 간격으로 총 4곳에서 각각 6개의 샘플을 깊이 20cm까지 갯벌 흙을 채취하였다.
    2. 약간의 물이 고인 웅덩이에서 채집한 흙을 여러차례 세척하여 미세한 갯벌 생물만 걸러 냄.
    3. 갯벌 생물을 작은 지퍼백에 넣고 레이블을 붙여 다른 샘플과 혼동되지 않게 분류하여 실험실로 운반
    4. 핀셋을 이용하여 수집한 개벌 생물을 분류군(조게, 불가리류, 갯지렁이 등)로 분류하여 정리
    5. 분류된 샘플은 전문 연구기관으로 보내 갯벌 생물 정보 파악



그림 40. 도요새 먹이 샘플 채취
(총 4곳에서 각각 6개씩 샘플 채취)
그림 41. 갯벌 깊이 20cm지점까지 원형통을 박아 샘플 채취


그림 42. 웅덩이에서 샘플을 세척
그림 43. 흙은 걸러지고 먹이원만 남을 때까지 세척


그림 44. 분류군별 도요새 먹이 분류
그림 45. 도요새의 먹이원인 쌍각류
전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