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기사 2011년 3월
미래를 내다보며...

수십 년 동안의 근면함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는 '세계적인 명선수'로 성장하였으며 2010년 G20 정상회의를 당당히 개최하였고 대개의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분야에서는 앞서 나가고 다른 분야에서는 마지못해 따라가는 위치에 있습니다. 경제성장의 이득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과거와 미래에 치러야 하는 대가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이 질문은 아주 중요합니다. 쓸 돈은 생각도 하지 않고 벌어들일 돈만 생각하며 미래를 계획하는 바보는 없을 테니까요.

전 세계적인 그리고 국내에서의 산업화로 많은 부분이 이득을 보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다른 부분의 삶은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이 발생했고 세계의 경이롭고 자연적인 보배들은 너무도 많이 무의미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이 땅의 들판을 가로지르며자유로이 흐르던 강들과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갯벌 몇 곳은 그렇게 파괴된 자연의 일부입니다. 소비가 늘면서 현재의 생활은 더 편해졌지만, 어장이 붕괴되고 산업농의 성장으로 수십억의 동물들이 고통 받는 구제역이나 가금류 독감(“조류독감”)과 같은 질병이 퍼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후변화와 자연재해까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염과 댐과 콘크리트화된 수로 때문이며, 그대로 두었더라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폭풍의 피해를 저절로 완화시켜 주었을 천연의 숲과 갯벌을 잃어버린 때문입니다. 무지개 끝에 숨겨진 보물을 좇아 몸부림치며 나아가고 있는 우리는 더 행복해졌나요? 최근 연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가진 가장 귀중한 재능인 지능과 연민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생활방식과 야망으로 인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무엇인지 깨닫고, 보다 개선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자연환경 안에서 조화롭게 살도록 초점을 돌리는 데에 시급히 쓰여져야 합니다. 2004년 후반 설립된 '새와 생명의 터'는 이런 목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좋은 개발이 가져다 줄 이득을 홍보하고 나쁜 개발로 치러야 하는 대가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단체가 아니며, 진실과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를 두고 활동합니다. 사무실은 부산에 있지만 '새와 생명의 터'의 회원은 가까이 또는 멀리 국내와 해외에 퍼져 있습니다. 우리의 통합된 목표는 새들과 산에서부터 바다에 이르는 모든 곳에 있는 새들의 서식지를 보전하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생존을 의지해야 하는 삶의 터전은 똑같기에 이러한 보전 활동은 결국 새뿐만 아니라 사람과 생물다양성을 위하는 일인 것입니다. '새와 생명의 터'의 활동은 연구와 교육, 설계를 수반하며 가능한 최상의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여 보고서와 웹사이트를 통해 숨김없이 알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와 생명의 터'는 치러야 할 비용과 얻게 될 이득 모두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개발;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에 혜택을 주는 개발; 주변 환경과의 유대감을 높여 우리의 삶이 한층 풍요롭고 건강해지도록 하는 개발을 위해 활동합니다.

'새와 생명의 터'의 회원은 수백 명에 불과하지만 학생과 교사, 학자와 탐조인, 법조인과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합니다. 2010년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4대강 사업이 물새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펴냈고, 한국에서 발견∙기록된 거의 모든 종을 담은 사진 갤러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IUCN 세계총회에 전달할 생태계획서인 2012년도 청사진의 배경 정보가 담긴 '새와 생명의 터 청사진'을 발간하였습니다.

올해는 월회원 (연회원/평생회원제를 유지하되 월 후원회원을 보다 권장)확대에 집중하고, 더 많은 회원들이 참가해 토론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교육 분야를 강화하는데 집중하려 합니다. 그로 인하여 웹사이트의 업데이트가 다소 뜸하더라도 회원간의 만남을 좀 더 늘일 생각입니다.

이 땅의 새들과 사람들의 미래를 위하여, 여러분 자신과 가족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새와 생명의 터'에 연락•지원해 주십시오!

2011년 3월, 새와 생명의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