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생명의 터 새 소식: 2009년 8월 ~9월

이번 업데이트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 간의 새로운 소식을 담고 있는데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보전 소식

2. 단체 소식

3. 이례적인 조류 소식

1. 보전 소식

“건강한 습지, 건강한 사람들”
한국 람사르 총회 개최, 일년이 지난 지금

“현명한 습지이용”이란 주제의 제 10차 람사르 총회를 경남 창원에서 치른 지 꼭 일년이 되어 간다.

갯벌, 늪, 강, 저수지, 논 등 여러 형태의 모습을 갖춘 습지는 세계적으로 조류의 생태다양성을 고려해볼 때,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서식지이다. 한국에서 서식하는 조류들 중, 지구상 멸종의 위협에 놓여 있는 조류들은 대부분 습지에 의존해서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아주 많은 수의 새들이 군집해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습지인데 이러한 습지들 중 몇몇 장소들은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나 삶의 보금자리로 삼는 새들로 항상 붐빈다.

습지에 대한 대중의 이해나 매년 이 습지에서 저 습지로 계절이동을 하는 물새류에 대한 이해도 한 해가 다르게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이것은 보전에 대한 일반인들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불법적인 물새류 사냥도 그렇게 흔치 않던 십 년 전에 비해서도 훨씬 줄어든 걸로 보여지며, 최근에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약 80퍼센트가 개발사업계획 시 경제적인 이득에 앞서 환경보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부산대학교 황아란 교수는 전한다. (코리아헤럴드).

분명히 이것은 습지 보전이나 밀레니엄 개발목표에 명시된 것과 같은 진정한 의도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여론의 후원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http://www.un.org/millenniumgoals)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준비하는 동안이나 치르는 동안 (2008년10월 28일-11월 4일)에 있은 습지와 물새류에 대한 긍정적인 미디어의 보도 또한 보전에 대한 인식이나 후원을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추가적으로 세 곳의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게 되었으며 (총 11개), 동아시아지역 람사르 센터 건립 계획도 마련돼 올해 좀 더 구체적으로 추진되기도 하였다.
(http://www.ramsar.org/pdf/sc/37/key_sc37_doc08_korea_centre.pdf)

제 10차 람사르 총회 자체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람사르총회는 회원국간의 범정부적인 조약으로서 람사르의 권고 사항은 모든 당사국들이 동의한 결정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권고 사항X.22는 대한민국은 갯벌의 보전 수행과 함께 더 이상 대규모의 매립사업이 승인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고, 권고사항X.27 은 모든 회원국들이 각국의 도심습지를 재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복원과 재 서식지 조성을 이행하며 차후 도심습지에 대한 악영향을 최대한도로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토지이용계획과 관리 경영을 세워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권고사항 X.03은 인간의 안녕과 습지에 관한 창원선언으로 만장일치의 동의를 얻은 사항들이다. (http://www.ramsar.org/pdf/cop10/cop10_changwon_korean.pdf).

창원 선언문은 정책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습지의 보전필요성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다. 창원선언문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요구하고 있다.

  • “정책결정권자들은 습지의 훼손과 상실을 방지할 것”;

  • “정책결정권자들은 이미 훼손된 습지를 되살릴 것- 저수량 증가, 수질 향상, 지속가능한 농, 어업과 생태다양성 보호에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 “정책결정은 자연적으로 온전히 기능하고 있는 습지자체와 그 습지가 제공하는 혜택에 대한 보호를 가능한 한 우선시할 것”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개최된 지 일년 여 지난 지금, 세계의 모든 회원국들이 동의한 창원 선언의 실행을 향해 정책결정권자들은 어느 정도로 진척해 왔는가?

람사르 리스트에 의하면 제10차 총회 이후 한국에서 새로이 지정된 람사르 습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현재,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지정습지는 11개로서 합친 총 면적은 겨우 8,215 헥타르에 불과해, 매립사업으로 훼손된 새만금 지구의 약 5분의 일 밖에 되지 않는 면적이다. 또한 이는 인천자유경제지역 건설을 위한 매립지역의 두 배도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습지의 수만 따져 본다면 우리나라는 세계49위의 자리에 위치한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37개, 과거에 람사르 총회를 치른 나라들 중 호주가 65개, 스페인이 63개의 지정 습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지정습지의 실제적인 총면적 (헥타르로 집계)을 들자면 우리나라는 람사르협약 당사국 159개국 중에서 130번째로 아주 적은 면적에 불과하며 2007년 이래, 이러한 한국의 순위는 거의 바뀌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과거 몇 십 년간의 성장을 위한 노력과 희생의 댓가로 GDP 수준 (2008년 세계은행 자료)이 세계 24위에서 30위 사이로 올라섰고 최근 들어선, 녹색 경제, 녹색 성장의 장점에 대해 다양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강국으로서 당연히 우리나라는 람사르지구를 포함한 여러 지역을 지정 보호할 수 있고 관리계획을 위한 기금조성과 필요한 경우, 보상 제도까지 마련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보전을 위한 진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분명히 누가 보아도 돈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각국 영토의 면적이 얼마나 크고 작은 지에 대한 문제도 역시 아니다. 예를 들어 포루투갈은 영토 면적이 (경제 수준 또한) 대한민국과 비슷한데, 보유하고 있는 람사르지정습지의 수는 대한민국보다 3배나 훨씬 더 많으며 면적으로 따진다면 총 86,581 핵타르로 10배 이상이 넘는 면적이다.

더우기, 한국에서 람사르지구로 지정되는 경우가 적은 이유가 람사르기준에 달하는 습지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인 것은 더더욱 아니다. 국내 이십여 곳 이상의 습지가 이미 국제적으로 물새류의 중요한 서식지가 되어 오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새만금을 비롯한 창원의 주남저수지, 금강하구, 화성의 남양만, 영종 갯벌, 낙동하구, 송도 갯벌, 서산의 간척지와 농경지 등은 아직까지 지정되지 않고 있다.

이 습지들에선 여러 차례 각종 조류 조사가 실시되어 왔다. 예를 들면 연간 겨울철 조류동시센서스에서의 물새류 조사라든지 람사르협약의 국내 행정기관인 환경부에 의해 실시, 발간된 여러 습지에 대한 계절이동성 도요•물떼새 개체수 조사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잘 알려진 습지들 외에도 많은 습지들이 생태다양성이나 자연 생태계의 기능 차원에서 중요한 곳으로서 람사르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에 충분한 습지들이다.

이러한 습지들 중의 하나가 목포남항 도심습지로서 그 면적은 총 50 헥타르에 불과하지만 종종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인 새들 (Saunders’s Gull Larus saundersi and Black-faced Spoonbill Platelea minor)의 서식지가 되고 있으며, 환경교육의 장으로서 유용한 곳임이 입증되고 있다. 도심 습지에 대한 람사르의 권고 사항 (X.27)이 목포남항습지의 보전을 후원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지역의 국토해양부에선 2010년 대부분의 습지를 메워 주택, 업무용 빌딩과 ‘공원 조성’을 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목포남항도심습지: 전문가 모니터링, 환경 교육, 그리고 “지속가능한발전”? © 새와 생명의 터

습지의 생태다양성 저하와 함께 기타 습지로서의 기능과 혜택을 상실시키는 목포의 제안된 개발 계획이 어떻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새와 생명의 터의 주도로 습지 보전과 복원, 지역 사회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부각될 교육의 장으로 쓰일 수 있도록 대체안을 제안하는 도중에도 습지의 매립은 진행되어 왔다. 지금까지 이 습지를 보전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은 국토해양부에 의해 무시되어 왔다.

인천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목포의 남항 습지처럼 도심습지인 송도의 잔존 하는 갯벌도 매립될 운명에 놓여 있다. 새와 생명의 터에서 실시한 조사 자료에 의하면, 송도 갯벌에는 람사르의 정의와 같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규모의 큰 군집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는 물새류들이 적어도 13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도요•물떼새들에게 가장 중요한 서식지 중의 하나인 송도 갯벌은 또한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가 번식을 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귀중한 서식지이기도 하다.

인천자유경제지역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2009년 3월 승인된 잔존습지에 대한 매립은 한국의 갯벌매립 포기의지를 담고 있는 람사르권고사항X.22가 통과된 지 겨우 5개월만에 있는 일이다.

인천시는 2010년 매립을 시작하는 등의 좀 더 구체적인 도시계획안을 2009년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송도의 갯벌 매립으로 인한 서식지의 훼손은 이 곳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는 조류들의 현저한 감소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목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저어새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SAVE 인터내셔널과 기타 단체들의 공동협력으로 송도 습지에 대한 다른 시각의 대체 의견들이 수립되어 이미 정책결정권자들에게 전달되기도 하였다. 과거는 물론 현재 송도 갯벌에 대한 매립사업이 어떻게 람사르총회에서 발표된 약속과 일치할 수 있는지, 혹은 녹색성장 정책의 목표와 어떻게 맞물릴 수 있는지, 아니면 송도를 부각시켜 친환경도시로서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인천시의 노력에 얼마나 부합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비록 람사르지구로 지정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처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습지에 대한 보전과 국내외적으로 지속가능한발전의 일환으로 현명한 이용과 관리를 하겠다고 각 기관별 정책결정권자들은 공개적인 약속을 해 왔다.

그런데 람사르지구로 지정된 습지를 포함해 기타 보호지역 등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습지들은 왜 항상 매립이나 기반 산업시설의 건설 등으로 사라질 위협에 놓여 있는가? 준설, 댐, 제방, 도로, 자전거 도로 건설 등을 비롯해 람사르습지로 2006년 지정된 순천만에 제안된 최근의 “완전 친환경적”이라는 철로 건설 (POSCO, 2009년 9월 25일) 사업에 이르기까지 그 위협은 늘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위협들은 갯벌이나 도심 습지에만 국한된 것은 물론 아니다. 서산의 호수와 농경지는 지난 수년간 지방자치단체의 주관으로 수십만 마리의 기러기와 가창오리떼를 비롯한 철새들의 방문을 경축하는 물새류 축제 장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편, 이와 동시에 서산호B 지구에 대한 리조트 개발사업과 도로확장 사업, 서산호A 지구의 다리 건설 등으로 서식지 교란을 한층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1월BBC는 다큐멘터리 “행성, 지구” (세계각국에서 방영된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이 제작을 위해 서산에서 막대한 수의 가창오리 떼를 촬영한 바 있다. 그러나 심각한 수준의 서식지 방해가 주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매년 서산을 찾는 가창오리 떼의 수는 점차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머무는 기간 또한 짧아졌다.

마지막으로, 잠정적 파괴 가능성을 지닌 대규모 사업, “4대강 복원 정비”사업을 들지 않을 수 없겠다.

이 사업의 지지자들은 전국의 공공장소에 홍보용 전시물을 설치하며3년 내에 4대 주요 강은 물론, 지천들이 활기찬 생명력을 지닌 강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이 강들이 이미 살아 있음을 간과함과 동시에 수질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기존의 댐과 하구언의 탓으로 돌리며, 이러한 국가의 문제는 추가적인 댐의 건설, 제방의 강화와 하천 바닥의 준설 작업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4대강 "복원"사업 홍보, 2009년 9월. 왼쪽:인천연안부두터미널, 오른쪽:서울역 , © 새와 생명의 터

이 사업을 복원사업이라고 발표하지만, 어디에서도 댐 건설이나 준설 작업이 성공적인 하천 복원의 요소라는 전문 문헌은 찾아볼 수 없다. 반면에, 람사르협약 권고 사항 4.1은 “복원사업안으로 인해 기존 자연 생태계의 보전 노력이 무력해지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또한, 람사르협약 권고사항 8.16 에서도 “가능한 한 건축이나 본격적인 굴착을 요구하는 방식에 앞서서 생태학적 공학원칙이 우선 적용되어야 한다.” 며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응용생태학의 저널지는 하천의 준설작업에 관해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생태학적으로 준설은 비경제적이며, 비효과적인 복원 방법인데… 준설은 단기간 안에 상당히 파괴적인 영향을 초래하며, 그 유지 관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Palmer et al., 2005).

4대강 “복원”사업은 수백 킬로미터의 강줄기에 상처를 내며 단 1000일 만에 (‘1000일 약속’의 일부로서) 사업을 완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터무니 없는 공사시간 배정과 사업규모는 이 사업의 질을 의심케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영국의 2009년 런던 하천사업계획 (전문가와 NGO단체들을 포함, 지역과 중앙 정부의 공동협력으로 계획안 수립)을 살펴 보면, 하천 정비와 복원에 대한 지난 수십년 간에 걸친 지역의 경험에 이어지고 있다. 테임즈강의 지류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2015년까지 계속되는 사업에 해당되는 하천의 길이는 단지 15킬로미터에 이른다. (http://www.environmentalexpert.com/resultEachPressRelease.aspx?cid=6187&codi=43414)

제 10차 람사르총회 개최 후 일년이 지난 지금, 정책결정권자들과 사회 지도자들은 우리 모두의 후원과 더불어서 2008년 창원선언문에 더욱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건강한 습지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우리 습지의 훼손과 파괴를 멈추라!

참고문헌

  • M. Palmer, E. Bernhardt, J. Allan, P. Lake, G. Alexander, S. Brooks, J. Carr, S. Clayton, C. Dahm, J. Follstead Shah, D. Galat, S, Loss, P. Goodwin, D. Hart. B. Hassett, R. Jenkinson, G. Kondolf, R. Lave. J. Meyer, T. O/Donnell, L. Pagan & E. Sudduth. 2005. 생태학적으로 성공적인 하천복원을 위한 기준 포럼, 응용생태학 저널, 영국 생태학회

2. 단체 소식

연구

해조류에 대한 조사는 가거도와 소청도를 중심으로 도서 해안 지방에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목포남항도심습지에서도 조류 개체 수에 대한 모니터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조사의 정보 자료분석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이다.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새와 생명의 터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될 제 10차 생태다양성 협약 총회에 앞서2010년 10월 초에 “ 한국 황해 지역의 조류 생태다양성 보전을 위한 청사진”이란 제목으로 (기금이 허락되는 한) 출간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연구자료는 또한 우리의 보전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도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목포남항도심습지에서 2006년 이후로 현재까지 계속해서 규칙적으로 실시되어 오고 있는 개체수 조사는 작년의 경우 355일로 거의 일년 내내 진행되었다. 그 결과, 지금 까지 총 139 종의 조류가 기록되었다. 가장 개체수가 많은 조류인 흑부리오리 Tadorna tadorna (최다 515마리), 민물도요 Calidris alpina (최다 619)를 포함해서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이거나 취약종인 저어새 Platalea minor, 노랑부리백로 Egretta eulophotes, 큰부리도요 Limnodromus semipalmatus, 검은머리갈매기 Larus saundersi 등의 귀한 손님도 기록되었고, 추가적으로 5 종류의 국내 천연기념물로 정해진 조류도 함께 기록되었다. 매립을 선호하고 있는 지지자들은 남항습지의 일부인 두 곳의 늪지대가 현재 매립 중에 있으므로 더 이상 습지가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2008년 9월 새와 생명의 터와 목포 지역 국토 해양부 담당 공무원이 함께 가진 회의에서 ). 새와 생명의 터에 의한 조사자료 분석에 의하면 이 두 늪지대는 실제적으로 일년 중 10개월 동안 50-77 퍼센트 가량의 새들의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관찰, 기록된 흑부리오리는 거의 모든 개체수가 이 두 곳에 집중되어 있다. 이 조류는 생태학적으로 겨울철 주로 하구나 갯벌과 같은 습지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새이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조사 집계된 자료와 이에 대한 분석은 다음의 웹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www.birdskorea.org/Our_Work/Research/Mokpo/BK-RES-Counting-data.shtml)

설계와 디자인

목포남항도심습지의 보전 문제의 중요성을 한층 더 부각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9월 중순, 목포시의회의 부의장, 강 성휘님과 회의를 갖고 뒤이어서 목포환경운동연합과도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현재, 새와 생명의 터는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대체안 수립을 위한회의와 워크숍을 12월에 개최할 예정으로 그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인천의 송도 갯벌의 보전을 두고 토지이용에 관한 대체안 수립을 추진하는SAVE 인터내셔널에 각종 자료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후원을 하였다. 이들의 대체안 초안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 습지를 보전하고자 하는 운동에 열정적인 단체 녹색 인천에 의해 10월 중순에 시당국에 제출되었다.

대중인식증진과 교육

새와 생명의 터는 도요•물떼새에 대한 교육도서 “대양을 넘는 날개”를 드디어 발행하였다. 낙동강하구 에코센터의 재정적인 지원, 많은 사람들의 후원과 부산에 기반을 둔 도서출판 동아기획의 노고의 덕분으로 아름다운 사진과 유익한 정보로 가득찬 책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사진을 흔쾌히 제공해주신 여러분들께는 이미 책자를 발송하였으며 (월 후원자들께도 빠른 시일 내로 발송할 것을 약속합니다) 국내의 한 학교를 비롯해 뉴질랜드의 한 학교의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도요•물떼새에 초점을 맞춘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규칙적으로 행하고 있는 환경운동가들에게도 전달하였다. 추가적인 부수가 다가오는 몇 주 안으로 발송될 예정이며 서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도 가능하다. (http://www.birdskorea.or.kr/Forum/BirdsKorea/5465)


새와 생명의 터는 차기 교육자료의 개발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였다. 교사, 교육 종사자, 예술가, 작가 등을 비롯해서 언어에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분들 등 환경이나 조류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한국의 미래 세대들이 자연을 배우는데 동참하고 싶은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

이 기간 동안에 행해진 대중인식 증진을 위한 활동은 다음과
같다:

  1. 대학생을 대상의 원주에서 가진 생태학적 지속가능성과 조류 보전에 관한 발표
  2. 목포남항도심습지에서 가진 조류탐사 행사
  3. 미디어 - EBS TV 방영의 한국기행 가거도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협조, 파이낸셜 타임즈, 시카고 라디오 방송 (송도갯벌의 매립에 대한) 과의 인터뷰, 새와 생명의 터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를 더 자세하게 보려면 웹페이지를 방문하기 바란다.

3. 이례적인 조류 소식

이번 기록은 새와 생명의 터 회원님들의 관찰기록과 새와 생명의 터에 전달되었거나 기타 다른 주요 웹사이트 (국립 철새연구센터, KWBS, BirdDB)에 올려진 흥미로운 조류 기록을 팀 에델스턴님이 간추려 정리한 것이다. 학명이나 현황 등을 나타내는 용어는Gill et al. (2009)을 기본으로 하여 개정된 새와 생명의 터 조류목록 (개정판2.1, 2009년 6월)을 참고하였다.

저어새 Platalea minor EN. S4, W5
8월 21일부터 23일까지KWBS회원들이 주요 해안가 서식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3개 지역에서 450여 개체가 관찰되었다.

흰꼬리수리 Haliaeetus albicilla W4, RV1
경기도공총천에서 8월 8일 존 로버츠, 빅터 스탠저 님에 관찰 촬영된 유조 한 마리는 여름철 한국 본토에서 관찰되기로 아주 드문 일이다.

쇠뜸부기 Porzana pusilla P5 NN2
9월 14일, 전라남도 흑산도에서 약 15마리가 박종길님에 의해 관찰되었는데 이는 새와 생명의 터에 전해지기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관찰된 기록들 중 가장 많은 개체 수이다.


쇠뜸부기 Porzana pusilla, © 로빈 뉼린

긴부리도요 Limnodromus scolopaceus V1
9월 말경, 강원도, 강릉의 남대천에서 촬영된 한 마리가 있다 (자세한 정보자료 보류).

큰부리도요 Limnodromus semipalmatus NT. V1
9월 5일 경기도, 남양만에서 여러 탐조자들에 의해 관찰, 촬영된 한 마리는 그 다음날에도 같은 곳에 머무른 것으로 관찰되었다 (로빈 뉼린 님)

쇠청다리도요사촌 Tringa guttifer EN. P4
9월 5일 남양만에서 세 마리가 관찰된 이후로 (BirdDb), 7일 같은 장소에서 한 마리가 팀 에들스턴님에 의해 관찰되었다. 8일, 심 규식님에 의해 네 마리가 관찰, 촬영되었고 19일, 금강하구 유부도에선 나일 무어스님에 의해 15마리가 관찰되기도 하였다.

넓적부리도요 Eurynorhynchos pygmeus CR. P5
8월 21일 금강하구 유부도에서 김석이님에 의해 관찰된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촬영되었고, 9월 1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나일 무어스 님을 비롯한 여러 탐조자들에 의해 총 일곱마리가 관찰되었다. 한편, 9월 13일 부산의 낙동하구에서도 전시진, 김향이, 김범수님에 의해 네 마리가 관찰되었다.


넓적부리도요 Eurynorhynchus pygmeus, 9월 13일 부산의 낙동하구, © 김향이

흰줄부리바다오리 Uria lomvia V1, W5
Brunnich’s인 것으로 보이는 바다오리 한 마리가 9월 21일 인천과 소청도 사이의 바다에서 나일 무어스님에 의해 관찰되었다. 관찰된 장소라든지 시기를 고려해 볼 때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서 한국의 황해 지역에서 큰 바다오리과 조류가 관찰되기로 처음이기도 하다. 같은 지역에서 10월 1일 팀 에들스턴 님에 의해 관찰된 한 마리도 같은 개체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붉은등때까치 Lanius collurio V2
9월 29일 전라남도 가거도에서 두 마리의 유조가 관찰되었고, 나일 무어스님에 의해 30일 촬영되었다. 그 중 한 마리는 순전하게 붉은등때까치일 가능성과 종간의 교배 가능성을 보이는 특성을 지녔다. 이 종에 대해 확인된 국내의 기록은 지금까지 단 두번 밖에 되지 않는데, 두 기록 모두 9월에 남서지방의 섬에서 관찰,기록되었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종간의 교배가 있는 여러 마리의 개체를 기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류의 생김새와 변이성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에 기반을 두고 모든 기록 자료의 재분석이 필요하다.

붉은머리멧새 Emberiza bruniceps V2
9월 27일 가거도에서 한 두 개체의 몸집이 큰 멧새 (Emberiza bruniceps 이거나 E. melanocephala)가 관찰되었는데 그 중E. bruniceps 개체는 28일에도 관찰, 촬영되었고 30일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관찰되었다 (나일 무어스님).


붉은머리멧새 Emberiza bruniceps, © 새와 생명의 터

뒤늦은 소식

붉은해오라기 Gorsachius goisagi EN. V1
이번 여름 제주도에서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인 붉은해오라기 한 쌍이 번식하고 있는 것이 조사연구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것은 국내 최초로 기록되는 번식이며, 일본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 번식이 기록되기로는 이번이 두번째가 된다 (2009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의 자료에 의하면 이 조류는 대만에서 번식을 한 기록을 갖고 있다). 여름철 동안 기록된 주요 번식 기록 중에서도 이것은 가장 주목할 만한 것으로서 새와 생명의 터는 좀 더 자세한 정보자료를 가까운 시일 내에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우리 회원들에게 상기시켜야 할 것은 새와 생명의 터는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후원에 완전히 의존하여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부금과 국내 회원들의 회비는 운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새와 그들의 서식지를 지킬 수 있도록 회원 갱신 (현재 연회비 3만원, 평생 회원비 15만원)과 새와 생명의 터의 일에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이 업데이트는 나일 무어스, 김 선아, 안드레아스 김님, 박 미나, 촬스 무어스, 팀 에델스텐님을 비롯하여 많은 회원님들의 협조로 마련되었습니다.

새와 생명의 터, 2009년 10월 14일